"지옥같던 1-2라운드" 이제서야 환하게 웃는 DB 김종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평균 8.0점 4.1리바운드'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원주 DB 김종규의 기록이다.
리그 최고 빅맨 중이자 국가대표 붙박이 센터로 손꼽히는 선수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기록임이 분명하다.
3라운드 6경기에서 평균 14.8점 4.0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24일 서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는 18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팀 승리(80-79)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원주 DB 김종규의 기록이다.
리그 최고 빅맨 중이자 국가대표 붙박이 센터로 손꼽히는 선수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기록임이 분명하다. 2라운드까지는 경기력도 실망스러웠다. 외곽 오픈 슛을 던지는 데에만 급급했고 쉬운 슛도 놓치기 일쑤였다. 김종규를 향한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최근 들어 김종규는 경기력이 몰라보게 개선됐다. 3라운드 6경기에서 평균 14.8점 4.0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야투 성공률도 60%(60.6%)를 상회한다. 리바운드 개수에서 아쉬움이 남지만 공격만큼은 불륨이 커지고 효율성도 부쩍 높아졌다. 적극적으로 골밑을 공략하는 모습만으로도 달라진 점을 볼 수 있다.
24일 서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는 18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팀 승리(80-79)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전반에는 7개의 아투 중 단 2개만을 성공시키면서 4점에 그쳤지만 후반에 본연의 경기력을 되찾았다. 팀이 78-79로 뒤진 경기 종료 4초전에는 레이업슛을 성공시켜 역전 득점을 이끌어냈다.
김종규는 “시즌이 길기 때문에 내 몸을 관리하고 준비가 되면 기회가 반드시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무릎 통증이 잡혔다고해도 내 스스로 밸런스가 깨진 상태였기 때문에 바로 찾아가기가 어려웠다. 그래도 매일 내 운동 루틴을 가져가려고 했고 그러다보니 어려운 상황에서 내가 팀 승리를 도울 수 있게 돼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지옥같은 1, 2라운드였다. 운동선수면 다 알거다. 자기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떨어지고 슬럼프, 에이징 커브라는 말을 들었을 때 얼마나 받아들이기가 힘든지. 나는 에이징커브가 올 나이가 아니다. 아직 젊다. 컨디션이 좋아지면서 다시 내 플레이에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고 안될 때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내가 회복한건 좋은 동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마지막에 역전 득점은 내가 잘한게 아니다. 좋은 동료들이 있어서 수비가 분산이 됐기 때문에 내가 득점할 기회가 온 것 뿐이다. 동료들에게 고맙다. 홈 팬들 앞에서 크리스마스 이브에 승리할 수 있어서 더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
#사진=이청하 기자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