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36분이나 뛰었는데...’ 이기고 싶었던 은희석 감독의 아쉬움
삼성의 은희석 감독이 역전 패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은희석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2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DB와의 원정 경기에서 79-80, 1점차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2일 2라운드 맞대결에 이은 또 한 번의 역전패다.
경기 전 은희석 감독은 “지난 경기는 내가 까불다가 진 경기다. DB가 경기가 정말 안 풀려서 우리가 앞서 나간 거였는데, 나는 우리가 더 강하다고 판단해서 안일하게 운영했다. 상대가 흐름을 타니까 그대로 우리가 주저앉고 말았다. 다시 떠올려도 반드시 잡았었어야 하는 경기였다. 선수들도 그 패배를 잘 기억할 것이다”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그러나 삼성은 패배가 되풀이 됐다. 이번 경기에서도 43-32로 앞섰지만, 후반 11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주포 이정현(21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을 36분55초 간 출전시킨 점에서 은희석 감독이 이번 경기를 얼마나 잡고자 했는지가 잘 드러난다.
은희석 감독은 “오늘(24일) 경기를 이겨야 내일(25일) SK와의 경기까지 분위기를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정현이의 출전시간을 27분 정도에서 끊고 있는데, 무리해서라도 출전시킨 이유다”라고 밝혔다.
이어 “중요한 시기에서 부상으로 전력 이탈이 생기다 보니 결국 정현이에게 부담이 커지는 상황으로 몰려서 걱정된다. 그래도 팬들이 경기를 기다리고 있으니 나가야 한다. 정현이 이외의 선수들이 자신의 역할을 잘 알고 최선을 대하줬으면 한다”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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