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죽음위해 침묵하자” 조롱한 아르헨 골키퍼…佛장관 “한심”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2022. 12. 2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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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30·애스턴빌라)가 카타르 월드컵 결승 상대였던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24·파리생제르맹)를 노골적으로 조롱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월드컵 우승 퍼레이드에서는 음바페 얼굴 사진이 붙은 아기 인형을 품에 끼고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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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30·애스턴빌라)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월드컵 우승 퍼레이드에서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24·파리생제르맹) 얼굴 사진이 붙은 아기 인형을 안고 있다. 트위터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30·애스턴빌라)가 카타르 월드컵 결승 상대였던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24·파리생제르맹)를 노골적으로 조롱해 논란이 일고 있다. 프랑스 체육부 장관은 “한심하다”며 마르티네스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23일(현지시간) 우데아 카스텔라 프랑스 체육부 장관은 RTL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보여준 행동은 불량하고 부적절했다. 상황에 전혀 맞지 않았다”며 “그들은 품위 없는 승자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르티네스를 향해 “한심하다”고 말했다.

노엘 그르라에 프랑스축구협회(FFF) 회장도 아르헨티나 측에 월드컵 우승 행사에서 보여준 행동들은 지나쳤다고 항의하는 서한을 보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직후 열린 개인상 시상에서 골든볼을 받은 리오넬 메시(35·파리생제르맹), 골든글로브를 받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30·애스턴빌라), 골든부트를 받은 킬리안 음바페(24·파리생제르맹). ⓒ(GettyImages)/코리아
마르티네스는 월드컵 결승전이 끝난 후 라커룸에서 “음바페의 죽음을 위해 1분간 침묵하자”고 조롱했다.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월드컵 우승 퍼레이드에서는 음바페 얼굴 사진이 붙은 아기 인형을 품에 끼고 등장했다.

앞서 그는 월드컵 시상식에서 골든글로브 수상 직후에도 외설스러운 세리머니를 해 구설에 올랐다. 그가 속한 애스턴빌라의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큰 감정을 느끼면 때때로 그걸 통제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그가 팀으로 복귀하면 세리머니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겠다”고 했다.

일부 외신은 마르티네스의 행동이 음바페의 과거 발언과 연관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음바페는 지난 6월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경기를 치른 뒤 “남미 축구는 유럽만큼 발전하지 못했다. 지난 월드컵에서 항상 유럽 팀이 승리했다”며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비해 우리는 유럽에서 높은 수준의 경기를 뛴다”고 인터뷰한 바 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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