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한동훈이 말하는 국민, 尹은 예외인가…이재명 수사 뻔뻔"

韓, 이재명 檢 비판에 "과도한 발언…다른 국민처럼 대응하면 될 문제"
野 "李 향해 가혹한 칼날…왜 본인과 尹 가족 앞에선 눈 감나"

권영세 통일부 장관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1회 3차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2.12.2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이재명 대표를 향한 검찰의 수사와 관련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발언을 두고 "한 장관이 말하는 국민, 왜 윤석열 대통령 가족은 예외인가"라고 받아쳤다.

안귀령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한 장관을 향해 "참으로 뻔뻔하다. 아무런 물증도 없이 개발 비리 일당의 엇갈리는 진술만 가지고 야당 대표를 수사하는 경우는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 장관은 이날 국회 본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를 '야당 탄압'이라고 한 데 대해 "다른 국민처럼 이 나라 사법 시스템 안에서 대응하면 될 문제다. 수사를 받는 정치인이 과장된 발언을 하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라고 했다.

안 부대변인은 "거꾸로 한 장관에게 묻는다. 본인과 윤석열 대통령 가족은 왜 수사하지 않는가"라며 "한 장관과 검찰은 수사해보지 않아도 누가 유죄이고 무죄인지 알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한 장관은 본인이 연루된 '검언유착' 의혹에 대해 수사가 정치적이었고 사건을 조작하려는 의심까지 들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며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장모 최은순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연루됐다는 증거가 차고 넘치는데도 지금까지 단 한 차례의 소환조사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많은 정황 증거와 녹취록이라는 강력한 물증을 확보했는데도 검찰이 두 사람에 대한 소환조사가 어렵다는 입장만 내놓는 이유가 무엇인가. 이들은 일반 국민과 다른가"라고 덧붙였다.

안 부대변인은 "이 대표를 수사하기 위해 서울중앙지검과 수원지검에서 검사 60여 명을 투입했지만 변변한 물증 하나 잡은 것 없다"며 "김 여사와 최씨 수사에 투입된 검사는 몇 명인가. 김 여사와 최씨에게는 왜 다른 국민과 똑같은 사법시스템이 적용되지 않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향해 가혹한 칼날을 들이대는 검찰이 왜 본인과 윤 대통령 가족 앞에서는 눈을 감고 입을 닫는지 한 장관은 답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