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내년 예산 6조7408억원… K콘텐츠 지원 확대

윤기백 2022. 12. 2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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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비 6560억원(8.9%) 줄어
'K콘텐츠 펀드' 예산 1900억원 편성
OTT 지원 723억원 증액 등 대폭 지원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내년도 지출 예산이 정부안 6조7076억원보다 332억원 증액된 6조7408억원으로 확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본예산(7조3968억원)보다 8.9%(6560억원) 줄어들었다.

문체부는 24일 2023년도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며 확정된 예산안을 발표했다. 국회 심의과정에서 반영된 주요 사항은 공연장 안전선진화 시스템 구축(14억원), 영상물 자체등급분류제도 도입(30억원), 스포츠클럽 종합정보시스템(68억원), 남부권 광역관광개발(55억원) 등이다.

분야별로는 문화예술 부문에 2조3140억원(2022년 대비 -7.3%), 콘텐츠 부문에 1조1738억원(2022년 대비 +2.5%), 관광 부문에 1조2339억 원(2022년 대비 -14.9%), 체육 부문에 1조6398억원(2022년 대비 -15.1%)이 편성됐다.

2023년 문체부 부문별 예산안 편성 현황(사진=문체부)
문체부는 K콘텐츠가 경제산업 지도를 바꾸는 승부수(게임체인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케이(K) 콘텐츠 펀드’가 2022년보다 512억원 증액된 1900억원으로 편성됐으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방송영상콘텐츠 제작 지원 예산도 991억원으로 2022년 대비 723억원 증가했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신기술과 콘텐츠의 융합을 위해 인력양성에 57억원, 신기술 융합콘텐츠 활용 공연 콘텐츠 개발에 55억원을 지원한다.

예술인들의 빼어난 감수성, 도전과 패기가 현실로 구현될 수 있도록 문화예술인의 창작 기회도 확대한다. 안정적 문화예술 활동을 위해 창작 안전망 예산을 89억원 증액해 보강하고, 예비예술인 현장 역량 강화와 기술과의 융합 지원 사업을 각각 58억원과 21억원으로 신규 편성했다. 중앙-지역, 공연장-공연단체 간 협력을 통해 공연예술시장 활력을 높일 수 있도록 창·제작 유통 협력 관련 지원도 두 배 가까이 확대했다. 더불어 관광기업에 대한 디지털 전환 기회 및 기술자립성 제공을 통해 강소 관광기업으로 성장을 촉진하고, 체육 분야에도 신기술 융합으로 새로운 스포츠 시장 창출을 지원한다.

‘보편적 문화복지’ 실현을 위한 예산도 편성됐다. 문화·예술·관광·체육 전 분야에서 장애인의 창작·접근 환경을 정교하게 개선하기 위한 예산을 늘려 장애인 친화 정책의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역대 정부 최초로 수립한 ‘장애예술인 문화예술 활동 지원 기본계획’을 충실하게 이행하기 위해 ‘장애예술인 활동 전문공간 조성, 신기술 기반 활동 지원’ 등 신규사업이 포함된 ‘함께누리 지원’ 사업이 36억원 확대됐다. 국민에게 밀접한 정책발표와 문화정보 등에 대해 수어 통역과 점자 번역을 지원하는 특수언어 진흥기반 조성 사업도 25억원 증액됐다.

통합문화이용권 지원대상을 267만명으로 전년 대비 4만명 확대하고, 지원금액도 11만원으로 1만원 증액했다. 스포츠강좌이용권 지원대상은 10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2만명 확대하고, 지원금액은 월 9만5000원으로 1만원 증액했다. 폐산업시설 등 유휴공간을 활용한 문화재생사업,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 사업 등 지역활성화 관련 예산도 큰 폭으로 증액됐다.

문체부는 한국문화(K컬처) 매력을 전 세계로 확산해 우리나라가 문화번영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해외비즈니스센터’ 등 수출거점을 5곳 확대하는 예산으로 45억원, 기업·소비자 거래(B2C) 해외 마케팅 활성화와 케이(K) 콘텐츠 엑스포 개최 등을 지원하는 해외시장 개척지원이 40억원 증액됐다. 이와 함께 세계 콘텐츠 시장, 해외거점 설치국 시장정보 등을 조사·보관·활용하는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맞춤 제공하는 사업이 15억원 새롭게 편성됐다.

관광·체육의 매력도 키운다. K관광을 코로나19 이후 국제관광 무대를 주도할 본보기로 만들고자 ‘한국방문의 해’ 개최와 방한관광 회복을 위한 특별마케팅에 각각 100억원, 62억원을 편성하고, 의료·웰니스관광, 지역의 경관·생태계에 이야기를 접목한 섬 관광 활성화 등 관광콘텐츠 다양화를 위한 예산을 확대한다.

체육 분야도 국가대표선수 훈련수당 인상(하루 7만원→8만원), 트레이너 고용 기간 연장(11개월→12개월) 등 전문체육 여건을 개선한다. 1년 앞으로 다가온 ‘2024 강원 동계청소년 올림픽’ 관련 예산을 151억원 증액한 226억원으로 편성했다.

국민에게 개방된 청와대를, 단순 관람 차원을 뛰어넘는 살아 숨 쉬는 문화예술·역사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대통령 역사연구에 4억원, 소장 미술품을 비롯한 각종 전시에 36억원, 청와대의 품격에 어울리는 최고 공연을 제공할 예산으로 64억원을 편성한다. 청와대를 중심으로 경복궁·광화문 등 주변 관광지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안내, 휴게 공간 및 해당 권역의 종합적 관광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반시설을 고도화한다고 문체부는 밝혔다.

윤기백 (gibac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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