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현의 초반 러쉬보다 뜨거웠던 KCC, 올 시즌 2번째 2연승

전주/최창환 2022. 12. 2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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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 모두 키워드는 전성현이었다.

전주 KCC는 24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캐롯과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90-83으로 승리했다.

전성현은 1쿼터에 5개의 3점슛 가운데 4개를 넣는 등 16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 KCC의 수비를 무력화시켰다.

KCC는 라건아(10점 3리바운드)가 분전했으나 허웅이 무득점에 그치는 등 3점슛 7개 모두 실패, 19-25로 1쿼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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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전주/최창환 기자] 양 팀 모두 키워드는 전성현이었다. 전성현의 화력을 극대화하느냐 최소화하느냐의 싸움. 결국 웃은 쪽은 KCC였다.

전주 KCC는 24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캐롯과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90-83으로 승리했다.

6위 KCC는 올 시즌 2번째 2연승을 질주, 5위 서울 SK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줄였다. 허웅(14점 3점슛 4개 3리바운드 6어시스트)과 박경상(9점 3점슛 3개 7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좋은 슛 감각을 과시했고, 라건아(18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와 이승현(11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은 골밑을 지켰다.

반면, 4위 캐롯은 2연승에 실패해 5위 SK와의 승차가 0.5경기로 줄었다. 전성현(33점 3점슛 9개 3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과 디드릭 로슨(26점 3점슛 3개 5리바운드 2어시스트 5스틸 3블록슛)이 분전했지만, 지원사격이 부족했다. 이정현(9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이 뒤늦게 발동이 걸리는 등 전성현을 제외한 국내선수들이 24점을 합작하는 데에 그쳤다. 김강선은 역대 46호 500경기 출전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최근 KBL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는 전성현이다. 1, 2라운드 모두 평균 17점 이상을 기록한 데 이어 3라운드에서는 더 매서운 슛 감각을 뽐내고 있다. KCC와의 경기 전까지 3라운드 6경기 평균 26점 3점슛 5.5개(성공률 54.1%)로 맹활약했다. 1라운드에 이어 또 한 번의 라운드 MVP는 물론, 정규리그 MVP에도 도전할만한 기세다. 전창진 감독 역시 “최고의 컨디션이다. 막는 데에 주력해야 한다”라며 경계심을 표했다.

전창진 감독의 바람과 달리, KCC는 경기 초반 전성현을 봉쇄하는 데에 실패했다. 전성현은 1쿼터에 5개의 3점슛 가운데 4개를 넣는 등 16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 KCC의 수비를 무력화시켰다. KCC는 라건아(10점 3리바운드)가 분전했으나 허웅이 무득점에 그치는 등 3점슛 7개 모두 실패, 19-25로 1쿼터를 마쳤다.

흐름은 2쿼터에 급격히 KCC 쪽으로 기울었다. 전성현이 자리를 비운 사이 캐롯의 공격이 정체된 반면, KCC는 이승현이 캐롯의 약점인 골밑을 장악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KCC는 이승현이 7리바운드를 따낸 가운데 6명이 두 자리 득점을 기록, 2쿼터 스코어 20-7을 만들었다.

KCC는 39-32로 맞이한 3쿼터에도 줄곧 주도권을 지켰다. 론데 홀리스 제퍼슨이 U파울을 범했지만, 곧바로 스틸에 이은 속공 덩크슛을 터뜨리며 실수를 만회했다. 허웅, 박경상도 각각 3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전성현(9점 3점슛 3개) 홀로 분전한 캐롯의 추격을 따돌렸다. 3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73-55였다.

4쿼터 역시 KCC를 위한 시간이었다. 라건아가 골밑에서 꾸준히 득점을 쌓았고, 4쿼터 중반 작전타임 이후에는 전열을 정비해 공격제한시간도 효율적으로 활용했다. KCC는 전성현의 3점슛을 틀어막지 못했지만, 줄곧 여유 있는 리드를 지킨 끝에 승을 거뒀다. 홈 팬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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