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국방수권법'에 "강력한 불만·단호한 반대" 표명

대만에 최대 100억 달러 안보 지원·신속한 무기 조달 부분 반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 델라웨어주 뉴캐슬에서 16일(현지시간) 발언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유진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중국 외교부는 2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날(현지 23일) 서명한 미국 국방수권법에 대해 '강력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명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는 해당 법률 내용 중 대만에 최대 100억 달러의 안보 지원과 신속한 무기 조달 등을 포함한 8580억 달러의 군사 지출 내용이 담긴 데 대해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는 조항"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번 법률에는 중국의 특정 기업집단이 만든 컴퓨터칩을 이용한 제품을 미국 정부가 구매하는 것을 제한하는 개정안도 포함됐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 정부가) 소위 '중국 위협'을 과장하기 위해 사실(fact)을 무시하고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기만을 원하며, 중국 공산당을 공격하고 비방하는 것"이라며 "이는 심각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바이든 미 대통령은 전날 미국의 국방 정책과 예산을 담은 2023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에 서명했다. 8580억 달러 군사 지출 중에는 주한 미군을 현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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