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크리스마스 되나…이란, 43명 사형 임박
수감자들 고문으로 인해 허위자백
사형이 선고되면 항소할 권리도 없어
CNN “감시 소홀한 사이 처형 서두른다”
CNN은 24일(한국시간) 반정부 감시단체 ‘1500타스비르’(1500tasvir)와 함께 공식 문서와 영상, 목격자 증언을 취합한 내용을 토대로 이란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구금된 이들 중 최소 43명의 사형 집행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현재 이란은 히잡 착용 의무화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도덕경찰에 체포됐다가 의문사한 마흐사 아미니의 죽음 이후 발생한 시위와 관련, 최소 2명을 처형했으며, 이중 1명은 공개 교수형을 당했다. 또 CNN은 다른 사형수인 쿠르드계 이란 래퍼 사만 야신은 형 집행을 기다리며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감옥 안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나스르-아자다니는 지난달 16일 이스파한에서 시위 중 자원봉사자 바시즈 민병대원을 포함한 보안군 3명을 살해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기소됐다. IRNA 통신은 또 이란 법원이 나스르-아즈다니가 무장단체의 일원임을 증명하는 동영상 등 증거들을 확보했으며, 아즈다니도 이미 자신의 범죄를 자백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사형 집행대가 설치된 이스파한의 광장에는 아자다니의 지지자들이 매일 찾아와 사형 집행 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이란 수감자들은 고문과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인권단체들은 이들이 고문으로 인해 허위 자백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소된 이들은 단 한 차례의 재판에서 사형이 선고되며 항소할 권리도 주어지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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