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체제 시위' 이란 유명 축구선수 포함해 43명 사형 집행 임박-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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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 이상 반체제 시위가 이어지는 이란에서 당국이 시위대를 체포해 사형을 집행하는 등 강경 대응을 이어가는 가운데, 23일(현지시간) 기준 최소 43명의 사형 집행이 임박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축구선수 나스르-아자다니의 경우 지난달 16일 이스파한에서 시위에 참가하던 중 보안요원 3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이란 관영 IRNA는 지난주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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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점점 더 강경 대응…벌써 2명 사형 집행·1명은 공개 교수형 처해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석 달 이상 반체제 시위가 이어지는 이란에서 당국이 시위대를 체포해 사형을 집행하는 등 강경 대응을 이어가는 가운데, 23일(현지시간) 기준 최소 43명의 사형 집행이 임박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이 중에는 유명 축구선수 아미르 나스르-아자다니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가 크리스마스로 들뜬 사이 처형이 이뤄질 수 있다고 피해 가족들과 활동가들은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CNN은 활동가 그룹(1500Tasvir)과 협력해 나사르-아자다니 등 최소 43명의 처형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문서와 영상 및 증인의 증언과 국내 진술 등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앞서 이란 당국은 이미 지난달과 이달 들어 시위 관련자 최소 2명의 사형을 집행했으며, 이 중 이달 처형된 20대 남성은 공개 교수형에 처해졌다.
공개 교수형은 대중에게 공포감을 극대화 해 시민들의 시위 참여 의지를 꺾으려는 의도를 담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CNN은 특히 성급한 사법 절차를 지적했다.
애초부터 이번 시위가 지난 9월 중순 히잡 미착용 혐의로 종교경찰에 체포됐다 사흘 만에 주검을 돌아온 20대 쿠르드족 여성 사건으로 불거졌는데, 시위 진행 3개월 만에 2명이 체포돼 사형을 당하는 데 있어 적법한 수사나 변론권 보장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극히 낮다는 지적이 있어온 터다.
특히 이달 교수형에 처해진 남성의 경우 보안관 2명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았는데, 인권단체들은 이 남성이 고문 후 강제 자백을 당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축구선수 나스르-아자다니의 경우 지난달 16일 이스파한에서 시위에 참가하던 중 보안요원 3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이란 관영 IRNA는 지난주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나스르-아자다니의 가족은 처음엔 그가 체포된 이유조차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지며, 이란 정부는 현재 그의 상태에 대해서도 정보를 공유해주지 않고 있다고 한다.
또한 가족들은 정부로부터 "그가 빨리 석방되길 바란다면 그의 사건에 대해 함구하라"는 경고도 받았다고 증인들은 CNN에 전했다.
관영 IRNA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법원은 "나스르-아자다니가 무장단체 일원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비디오와 충분한 문서를 입수했고, 그는 자신의 범죄를 자백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위와 관련해 유명 배우나 감독 등 공인들도 직·간접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지난주엔 이란 국민 배우로 꼽히는 30대 여배우 알리두스티가 종이에 '여성, 생명, 자유'라는 단어를 적어 들고 있는 사진을 SNS에 게재했다가 체포되기도 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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