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결승전 주심, “프랑스-아르헨 경기에 오심 없었다”
프랑스 언론이 제기한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오심 의혹에 당시 주심을 본 심판이 정면으로 반박했다.
폴란드 출신인 시몬 마르치니아크 심판은 23일(현지시간) 현지 TVP 방송 등과 인터뷰에서 “프랑스가 골을 넣었을 때도 7명의 벤치 멤버들이 그라운드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마르치니아크 심판은 “이런 장면을 찾는 게 (판정의) 전부는 아니다”라며 추가 인원의 존재만으로는 판정을 번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이 (판정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가 중요하다”라며 “경기 후 킬리안 음바페, 위고 요리스 등 프랑스 선수들이 판정에 만족했다고 감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결승전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경기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르헨티나가 4-2로 이겼다. 전·후반 90분은 2-2로 비겼고, 연장에서도 한 골씩 주고받아 승부를 내지 못했다.
이후 프랑스 신문 레퀴프는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가 연장에서 넣은 골은 규정에 따라 무효가 돼야 했다”며 “골이 들어가기 전에 상대 벤치 멤버들이 경기장 안으로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레퀴프에 따르면 축구 경기 규칙에 “골이 들어간 이후 경기가 재개되기 전에 심판이 경기장에 추가 인원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득점을 무효로 해야 한다”고 돼 있다. 추가 인원에는 득점한 팀의 교체 선수나 퇴장당한 선수, 관계자들이 해당한다.
그러나 레퀴프의 주장과 달리 경기를 속행한 마르치니아크 심판의 판정은 ‘정심’이라는 게 중론이다.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IFAB 측의 발언을 토대로 레퀴프의 주장과 달리 오심은 없었다고 해설했다.
IFAB 측은 결승을 포함 개별 경기에 공식 입장을 내지 않는 게 원칙이라면서도, 문제의 경기 규칙에 대한 일반적인 해설은 내놨다. IFAB 측은 “추가 인원이나 또 다른 공이 (그라운드로) 들어오더라도 실제 경기나 상대편의 플레이, 심판 판정에 영향을 미칠 때만 문제로 삼는다”고 밝혔다.
당시 레퀴프가 문제 삼은 교체 인원들은 메시의 득점 과정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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