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北, 서해 발사장 개조…고체연료 시험대 포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 시험을 현지 지도하는 모습.(출처 : 조선중앙통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최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모습을 찍은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이를 근거로 고체연료 로켓 모터 시험대를 설치하는 등 북한이 더 강력한 미사일 발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38노스는 지난 19일 북한 서해위성발사장을 찍은 지구관측위성 '플레이아데스 네오'가 촬영한 사진 여러 장을 23일(현지시각) 공개했습니다. 북한의 대표적인 장거리 로켓 개발 시설인 서해 위성발사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3월 현대화 공사를 지시한
이래 꾸준히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38노스는 "공사와 개선 작업이 포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서해위성발사장이 더 크고 무거운 위성과 결합될 수 있는 발사체를 수용하기 위해 개조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38노스는 위성사진을 토대로 기존 시험대 동쪽에 포착된 새 구조물이 바로 북한이 공들이고 있는 '고체연료 로켓 모터 시험대'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15일 고체연료 로켓엔진 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매체는 "이 수평 엔진시험대는 현재 작동이 가능한 상태이며, 여러 사람과 차량이 그 근처에서 관측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밖에도 위성사진에는 당시 미사일 발사로 지면이 까맣게 그을린 모습도 찍혔고, 발사체 지지대 윗부분의 타워크레인이 해체돼 놓여 있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매체는 "더 큰 규모의 차세대 발사체를 수용할 수 있도록 지지대 높이를 올리려는 의도"라고 분석했습니다.

전혜정 기자 hy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