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만 시청한 여왕 성탄절 연설, 찰스 3세가 기록 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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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새 국왕 찰스 3세가 즉위 후 처음으로 성탄절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송에 출연한다.
지난해 무려 900만명이 시청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성탄절 방송을 능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국에서 국왕이 성탄절을 맞아 방송을 통해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는 관행은 꼭 90년 전인 193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왕의 성탄절 TV 방송 자체가 엘리자베스 2세 치세에 시작되었으니 영국인들 입장에선 여왕 말고 다른 국왕의 성탄절 연설을 접하는 것 자체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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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에 헌사 바칠 것"
영국에서 국왕이 성탄절을 맞아 방송을 통해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는 관행은 꼭 90년 전인 193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국왕 조지 5세의 성탄절 기념 연설이 처음 라디오 전파를 타고 영국인들에게 전해졌다. 소설 ‘정글북’으로 한국인들한테도 낯익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러디어드 키플링(1865∼1936)이 조지 5세의 방송 대본을 썼다고 한다.
이후 텔레비전(TV)이 일반 가정에도 널리 보급되며 1957년 엘리자베스 2세가 최초로 TV에 출연해 성탄절 메시지를 발표했다. 당시 여왕은 “TV 덕분에 성탄절 많은 국민들이 집에서 내 얼굴을 볼 수 있게 되었다”는 말로 기술의 진보에 찬사를 보냈다.
국왕의 성탄절 TV 방송 자체가 엘리자베스 2세 치세에 시작되었으니 영국인들 입장에선 여왕 말고 다른 국왕의 성탄절 연설을 접하는 것 자체가 이번이 처음이다. BBC는 찰스 3세가 여왕이 영국 및 영연방 회원국들에 남긴 유산을 나열하며 고인을 기리는 데 상당한 비중을 할애할 것으로 내다봤다. 열혈 환경주의자인 그가 기후변화 예방과 극복, 그를 위한 인류 공동의 노력을 강조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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