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이브' 활기 찾은 명동…돌아온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웃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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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전 서울 명동역 인근.
3년 만의 거리두기 없는 크리스마스, '핫플레이스' 명동이 활기를 되찾았다.
직장인 강모씨(27)는 "오늘 저녁에 당직 근무여서 이른 시간 크리스마스 이브 분위기를 느끼려 친구랑 나왔다"며 "날씨가 매우 춥지만 맛있는 점심을 먹으면서 분위기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도 이른 시간부터 크리스마스 이브를 즐기려는 인파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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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동규 구진욱 기자 =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전 서울 명동역 인근. 영하 10도·체감온도 14도 한파를 뚫고 연인·친구·가족들이 명동거리로 몰려 들었다. 산타 모자와 빨간 장갑을 낀 외국인들도 눈에 띄었다.
3년 만의 거리두기 없는 크리스마스, '핫플레이스' 명동이 활기를 되찾았다. 성탄절 분위기를 만끽하려는 시민들이 적지 않았다. 이른 시간인데도 족히 100여명 이상이 명동거리를 거닐었다.
기대감도 컸다. 이곳을 찾은 한 고등학생은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미디어파사드가 유명하다고 해 여자친구와 함께 보러 왔다"며 "같이 밥 먹고 요즘 인기 있는 영화 중 하나를 보러 갈 예정"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직장인 강모씨(27)는 "오늘 저녁에 당직 근무여서 이른 시간 크리스마스 이브 분위기를 느끼려 친구랑 나왔다"며 "날씨가 매우 춥지만 맛있는 점심을 먹으면서 분위기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도 이른 시간부터 크리스마스 이브를 즐기려는 인파가 몰렸다. 스케이트장 문이 열리자마자 형형색색의 헬멧을 쓰고 주황색 스케이트를 신은 70~80명이 빙판 위에 올랐다. 5살 어린이부터 70대 노인까지 세대도 넘나들었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도 모처럼 인산인해를 이뤘다. 거리두기 해제 후 3년 만에 재개장했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링크를 달리는 시민들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한 다섯살 꼬마는 연신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으면서도 깔깔대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3년만에 스케이트장을 찾은 고모씨(77)는 "1969년 강원도 화천에서 군생활을 할 때 배웠던 스케이트를 평생동안 타고 있다"며 "3년 만에 이곳에 다시 왔는데 스케이트를 타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대학생 새내기인 최모씨(20·여)는 "친구와 함께 10년 전 초등학생 때 이후로 처음 왔는데 너무 좋다"며 "오랜만에 개장해서 그런지 빙질이 맘에 들지는 않지만 (스케이트를 타는 것만으로도) 크리스마스 느낌을 받아 좋다"고 말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50대 이모씨(여)는 "스케이트장이 비용도 저렴해서 난생 처음으로 친한 언니와 함께 이곳을 찾았다"며 "더 늙기 전에 타보려고 하는데 지금 스케이트를 타니깐 하나도 안 춥고 오히려 덥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핫플인 신사동 가로수길의 오전은 비교적 한산했다. 이곳을 찾은 정모씨(28·남)는 "여자친구랑 사귄지 얼마 안 됐는데 처음 같이 보내는 크리스마스라서 기분도 낼 겸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나왔다"며 "내일보다는 사람이 많지 않을거 같아서 오늘 외식하기로 했는데 좋은 선택이었던거 같다"고 말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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