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크리스마스 이브 대전' 양 팀 감독이 남긴 전한 키워드는 '허웅 그리고 전성현'

김우석 2022. 12. 2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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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가 어김없이 이어진다.

홈 팀인 전주 KCC와 고양 캐롯의 일전이다.

양 팀은 지난 5경기에서 나란히 3승 2패를 기록했다. 꾸준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승패를 반복하며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펼치고 있다.

KCC는 10승 13패로 6위에 올라있고, 캐롯은 반대로 13승 10패로 4위에 올라있다. 캐롯은 전성현 활약이, KCC는 라건아 활약이 중요한 일전이다.

경기 전 김승기 감독은 “사실 나도 트레드웰을 아직 잘 모른다. 선수를 데려오기 힘든 시기에 그래도 영입이 가능했고, 지금 있는 선수들 중에서는 가장 괜찮다고 생각했다. 크게 기대하는 부분은 없다. 적응할 때까지는 (디드릭) 로슨이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이어 김 감독은 "사실 로슨이 40분을 다 뛰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로슨이 국내 선수를 맡으면서 헬프를 얼마나 잘 하느냐가 중요하다. 아직 헬프 타이밍을 잘 모른다. 그 부분을 강조하고 있는데, 오늘 경기 뿐 아니라 앞으로도 이 부분을 잘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전 감독은 "어쨌든 국내 선수들이 더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려고 한다. 승패를 떠나 선수를 많이 키워야 한다. 그래도 경기를 뛸 수 있는 선수들이 계속 나오고 있으니, 선수들을 성장시키고, 보강을 해서 내년에 성적을 내겠다는 목표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캐롯과 김 감독은 이번 시즌 이정현 성장에 많은 역점을 두고 있다.

김 감독은 ”오늘도 출전 시간을 많이 줄 생각이다 게임을 뛰면서 느끼고, 스스로 알아가도록 할 예정이다. 쉬지 않고 뛰게 할 거고, '미스를 해도 네가 미스하고, 져도 너 때문에 져라'라는 생각으로 출전 시간을 줄 것이다. 그렇게 메인 볼 핸들러가 되어가는 거다. 공을 오래 갖고 있다고 잘하는 건 아니지만, 실속 있게 오래 갖고 있을 수 있도록 올라서야 한다"고 말했다.

연이어 김 감독은 "착하다. 항상 밝고, 성격이 너무 좋다. 그래서 아쉽다. 코트에 있을 때만큼은 독해져야 한다. 농구를 잘했던 선수들은 모두 욕심이 많고 독했다"고 말했다.

다음 주제는 시즌 개막 후 미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전성현에 대한 이야기였다. 전성현은 KBL 최고 슈터 이상의 활약을 펼쳐 보이고 있다. 김 감독도 칭찬을 남겼다.

김 감독은 "전성현은 못됐다. 욕심도 많다. 그래서 이런 선수가 된 것이다. 전성현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슈퍼스타다. 완전히 올라섰다. 전성현에게는 '슛은 너만 무리해도 된다'고 했다. 하프라인만 넘으면 마음껏 던지라고 했는데, 영입할 때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하고 있다. 지금 우리 팀은 전성현이 끌고 가고 있다"고 말했다. 

연이어 허웅과 맞 대결에 대해 김 감독은 “오늘도 둘이 알아서 싸울 거다. 쇼다운처럼 서로 치고 받는 농구가 누가 봐도 재미있는 농구다. 그런 내용에 만족한다. 경기도 질 때 지더라도 박빙으로 해야한다. 우리가 올 시즌 1~2경기를 제외하고는 크게 진 경기가 없다. 치고 박고, 별 짓 다하면서 치열하게 했다. 만나는 분들마다 우리 경기가 재미있다고 한다. 그걸로 만족한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경기 전 전창진 감독은 "상대 전성현이 최고의 컨디션이라 전성현을 막는 것에 주력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한 후 "2라운드 경기에서 전성현에 대한 수비가 잘 됐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런 방향으로 가 볼 생각이다. 공격은 오히려 전성현 쪽으로 시도를 많이 할 예정이다. 지금 전성현이 너무 잘한다. 슛 거리가 아닌데도 던지고, 그게 또 다 들어간다. 한국 농구의 슈터 계보를 잇는 선수 중에 그 누구보다 우위에 있다"며 전성현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전 감독은 "전성현을 막기 위해서는 일단 열심히 따라다녀야 한다. 일대일에서 던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핸드오프에서 70%, 투맨게임에서 30% 정도라고 볼 수 있는데 디드릭 로슨이 롤을 하지 않고, 팝 아웃을 하기 때문에 스위치 디펜스가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전 감독은 ”허웅이 2차전처럼 수비를 잘 해줬으면 한다. 수비를 하며 체력 안배도 잘 해야 한다. 전성현 외에도 외곽이 워낙 무서운 팀이라 외곽 수비가 정말 중요하다. 캐롯한테 10-15점차는 점수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반대로 KCC는 인사이드에서 상대적 우위를 이용해야 한다. 전 감독 역시 오늘 경기 공략 포인트를 인사이드로 전해주었다.

전감독은 "확실히 외곽보다는 인사이드가 더 원활하다. 그래서 라건아가 오늘 잘해야 한다. 공격 빈도가 많아질 것"이라고 전한 후 또 다른 인사이드 자원인 김상규에 대해 “아직 완전치 않다. 예년처럼 뛰지는 못하고 있어서, 아직은 팀에 큰 도움이 되는 상황은 아니"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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