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시간 만에 제주 하늘길 재개.. 김포공항 운항 "자정까지"

제주방송 김지훈 2022. 12. 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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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과 폭설로 마비됐던 하늘길이 40여 시간 만에 재개됐습니다.

지난 이틀 동안 강풍과 폭설이 이어지면서, 제주공항에선 그제(22일) 279편, 어제(23일) 국제선 3편과 국내선 1편 등 운항을 제외하고 모두 474편(사전 비운항 295편)이 결항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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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강풍·급변풍 특보 해제.. 항공 운항 ‘회복’
김포공항 운영 "자정까지 연장".. 임시편 투입 속도
3만 명 체류객 해소 집중.. 다른 지역 기상 등 변수

강풍과 폭설로 마비됐던 하늘길이 40여 시간 만에 재개됐습니다.

공항에 발효됐던 특보도 해제되면서 항공편 운항이 정상화 궤도에 올랐습니다.

김포 등 공항 운항금지시간이 연장되고, 항공사마다 임시편 투입과 기종 확대를 서둘러 체류객 해소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24일) 오전 운항이 재개된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의 모습


■ 현재 계획편 25% 운항.. 10여 편 결항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오늘(24일) 오전 7시 5분 김포발 진에어 LJ403편이 제주에 도착하는 것을 시작으로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재개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제주공항에선 임시편 19편을 포함해 전체 출·도착 496편이 운항 계획으로, 오후 1시 기준 130여 편이 운항에 나섰습니다.

계획편수 4대 중 1대 꼴 운항을 마친 셈입니다.

지난 22일 오후 1시 광주발 티웨이항공 TW903편을 시작으로 무더기 결항이 이어진게 42시간 만에 정상을 되찾았습니다.

현재까지 기상악화와 정비 등 문제로 10여 편이 결항됐고, 70여 편이 지연 운항됐습니다.

오늘(24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대합실의 모습


■ 대기 승객 접수 등 일부 중단.. 체류객 해소 다소 지연

제주공항에 발효됐던 급변풍·강풍 특보는 낮 12시를 기해 해제됐습니다.

나머지 항공편도 다른 지역 공항 운영에 큰 차질이 빚어지지 않는 한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항공사별 대기 접수가 진행되는데다, 일부에선 한정된 좌석으로 인해 접수를 중단한 경우까지 속출해 신속한 체류객 해소를 더디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항을 찾은 전 모씨(대구 동구)는 "22일 오후부터 발이 묶이고 대기표조차 받지 못해 계속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지금도 접수를 받지 않아 일단 줄은 섰지만, 또 기다리라고 하면 막막할 뿐"이라고 호소했습니다.

바로 못가면 우회해서라도 가려는 승객들도 눈에 띠었습니다.

이틀째 호텔을 전전했다는 신 모씨(서울시 강동구) 부부는 "아침 일찍 나온다는게 택시를 잡지 못해 제때 대기표를 못구했다"며 "우선 부산을 거쳐 가려고, 대기표를 받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24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대합실에서 대기표를 확인하는 승객들의 모습


■ 김포공항 운항금지시간 1시간 연장

그나마 김포공항 등 운항금지시간이 종전 밤 11시에서 자정까지 1시간 연장되면서 어느 정도 임시편 등 투입에 숨통을 텄습니다.

제주공항 최종 출발편이 기존 밤 10시에서 11시까지 늘어나, 임시편 편성과 운항이 한층 여유로워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대한 체류객들을 더 수송하기 위해 임시편 기종도 키우고 나섰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김포와 인천 등으로 임시편 4편, 1,000석 이상 늘려 공급할 예정"이라며 "김포공항 운영시간이 연장되면서 인천행 임시편의 경우 김포공항으로 출발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오늘(24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대합실의 모습


■ 사전 개별 항공사별 운항여부 확인 필수

지난 이틀 동안 강풍과 폭설이 이어지면서, 제주공항에선 그제(22일) 279편, 어제(23일) 국제선 3편과 국내선 1편 등 운항을 제외하고 모두 474편(사전 비운항 295편)이 결항됐습니다.

어제와 그제, 폭설 등으로 인해 제주에 발이 묶인 체류객은 제주자치도관광협회 추산 3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공항공사는 "현재 비상체계를 유지하면서 혹시 있을지 모를 청사 안팎의 상황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하늘길은 정상을 되찾고 있지만, 이용객들은 반드시 공항을 찾기 전 항공사별 사전 운항 여부를 확인하는게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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