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장관도 “한심하다” 쓴소리… 아르헨 골키퍼 잡음, 무슨 일?

문지연 기자 2022. 12. 2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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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의 얼굴 사진이 붙은 아기 인형을 안고 있다. /트위터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30·애스턴 빌라)를 둘러싼 잡음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그가 카타르 월드컵 결승 상대였던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24·파리 생제르맹)를 노골적으로 조롱했기 때문인데, 이에 프랑스 체육부 장관은 “한심하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23일(현지시각) 여러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의 우데아 카스테라 체육부 장관은 이날 RTL 라디오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보여준 행동은 불량하고 부적절했다. 상황에 전혀 맞지 않았다”며 “그들은 품위 없는 승자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마르티네스를 향해 “한심하다”고 말했다.

이런 원색적 평가가 나온 건 결승전 이후 있었던 마르티네스의 여러 퍼포먼스 때문이다. 그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프랑스를 누른 뒤 라커룸에 들어가 “음바페의 죽음을 위해 1분간 침묵하자”는 제안을 했다. 당시 해트트릭을 기록하고도 패배한 음바페를 노골적으로 비웃은 것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직후 마르티네스(왼쪽)와 음바페가 각각 골든글러브(최우수 골키퍼)와 골든부트(득점왕)를 수상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음바페를 겨냥한 조롱은 조국에 돌아가서도 계속됐다. 마르티네스는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우승 퍼레이드에서 아기 인형 하나를 품에 끼고 등장했는데, 거기에는 음바페 얼굴 사진이 붙여져 있었다. 이에 노엘 그르라에 프랑스 축구협회(FFF) 회장은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비정상적인 세리머니에 항의하는 서한을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에 보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마르티네스는 승부차기 선방 후 기이한 어깨춤을 추고 골든글러브(최우수 골키퍼) 수상 직후 외설 세리머니를 선보여 논란이 됐었다. 여기에 월드컵이 끝난 뒤까지 잡음이 계속되자 소속팀 애스턴 빌라도 입을 열었다. 우나이 에메리 팀 감독은 “큰 감정을 느끼면 때때로 그걸 통제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그가 팀으로 복귀하면 세리머니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겠다”고 했다.

한편 일부 외신은 마르티네스의 행동이 음바페의 지난 발언과 연관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음바페는 지난 6월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경기를 치른 뒤 “남미 축구는 유럽만큼 발전하지 못했다. 지난 월드컵에서 항상 유럽 팀이 승리했다”며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비해 우리는 유럽에서 높은 수준의 경기를 뛴다”는 인터뷰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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