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번화가 한낮 총격에 3명 사망…"외국인 겨냥"
[앵커]
프랑스 파리 번화가에서 대낮에 총격이 발생해 3명이 숨졌습니다.
용의자는 이주민 텐트를 공격한 적이 있는 백인 남성으로, 이번에도 쿠르드족 문화센터에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둔 금요일 오후, 식당과 상점이 즐비한 파리 10구의 번화가가 봉쇄됐습니다.
69세 백인 남성이 이곳에 있는 쿠르드족 문화센터에서 총을 쏴 3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는 1년 전에도 이주민 텐트촌에서 흉기를 휘둘러 사람들을 다치게 한 혐의로 수감됐다가 최근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용의자는 스포츠 클럽 사격장에 다니고 있었으며 신고한 총기를 여러 정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랄드 다르마냉 / 내무장관> "용의자는 분명 외국인을 노렸습니다. 구체적으로 쿠르드족을 겨냥한 것인지는 조사를 통해 밝혀내겠습니다. 당장은 알 수 없습니다."
쿠르드 공동체는 사망자 3명이 모두 쿠르드족이라고 밝혔고, 총격 몇 시간 뒤 현장에 모여든 시위대는 튀르키예가 관련이 있다며 에르도안 대통령을 규탄했습니다.
쿠르드족은 튀르키예와 이라크, 시리아 등에 퍼져있는 민족으로, 튀르키예는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단체를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군사 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아지트 폴랏 / 프랑스 쿠르드 민주평의회 대변인> "희생자 한 명은 프랑스의 쿠르드족 여성 운동의 책임자였습니다. 이번 공격이 정치적, 테러리스트적 성격이 있는 이유입니다."
분노한 쿠르드 공동체의 시위가 과격해지자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하며 진압하는 등 격렬하게 충돌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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