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확진자 급증 속 ‘내수 진작’ 가속…“플랫폼株 겨울 지났다”

이은정 2022. 12. 24.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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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봉쇄를 풀자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경기 위축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방역 정책을 둘러싼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중국은 중앙경제공작회의를 통해 내년 '소비 회복' 통한 경제를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중국은 내년 3월 양회 이전 한해 경제계획의 큰 그림을 수립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15~16일)에서 경기 불안, 수요 위축, 공급 충격 등 3중 압력과 환경 불안이 크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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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 풀자 확진자 급증…경기 위축 우려 부각
공작회의 '소비회복' 강조…플랫폼 규제 완화
내년 中빅테크·리오프닝 관련주 투자의견 맑음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 당국이 봉쇄를 풀자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경기 위축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방역 정책을 둘러싼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중국은 중앙경제공작회의를 통해 내년 ‘소비 회복’ 통한 경제를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고유제 경제, 민간 소유제 경제 동반 발전을 강조하면서 플랫폼 관련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흘러나온다.

2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베이징과 상하이의 지하철 일일 이용 건수(7일 이동평균)는 210만건, 460만건으로 1년 전보다 각각 76%, 54% 급감했다. 대도시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하철 이용도와 교통 혼잡도, 국내 항공 편수 등이 모두 크게 줄었다는 평이다.

내년 초까지는 강한 확진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정성태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 1월 말까지 감염자 수가 높은 수준에 머물 전망”이라며 “주민들의 이동이 줄어들며 경제활동이 다시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주민들의 ‘자발적 봉쇄’로 올해 4분기 중국 경제활동은 크게 위축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내년 3월 양회 이전 한해 경제계획의 큰 그림을 수립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15~16일)에서 경기 불안, 수요 위축, 공급 충격 등 3중 압력과 환경 불안이 크다고 짚었다. 위드코로나 모색에도 집단감염, 의료 인프라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은 영향이다. 이에 내년엔 경기 회복, 내수 확대, 부양에 초점을 맞췄다.

증권가는 중국이 내년 1분기 안정세를 맞을 것으로 관측했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위드코로나로의 전환 속 부침은 있지만 대유행 이후 내년 1분기 안정화를 맞이할 전망”이라며 “중국의 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과 빠른 속도의 위드코로나 전환은 내년 경기 회복과 반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했다.

특히 내년에는 정책적 지지와 함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중국 빅테크, 음식료, 여행, 항공, 신형 인프라(IT·클라우드·5G 등) 투자가 유효하다고 짚었다.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고용불안, 민간기업 투자 위축, 가계소비 부진과 관련해 민간기업의 중요성이 다시 제고되면서 플랫폼·서비스 섹터 규제 완화 가능성이 커졌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년간 알리바바, 메이퇀 등 빅테크에 사정의 칼날을 휘둘러 고사 직전까지 몰아세웠던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전향적인 태도”라며 “일자리 문제에 플랫폼 기업들의 경제 발전 견인과 고용 창출, 국제 경쟁에서 실력을 발휘하는 것을 지원한다고 명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빅테크·플랫폼 기업들의 냉혹한 겨울은 이미 지나갔다고 평가한다”며 “이제는 우려보다 기대가 커지는 시점이다. △규제 불확실성 해소 △내수 시장 회복 기대 △낮은 밸류에이션을 근거로 플랫폼 섹터에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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