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40주년' 기념 여행객 "오늘은 집으로 돌아갈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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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40주년 기념여행', '수학여행', '딸과의 추억여행'.
지난 20일 딸과 제주로 여행을 온 임종숙씨(창원 거주)는 "23일 돌아갈 예정이었는데 항공편이 결항되면서 하루를 더 머물렀다"며 "당초에는 딸과 함께 창원으로 갈 예정이었지만, 딸은 직장이 있는 서울로 곧바로 갔고, (저도) 운이 좋게 대기표를 받아 오늘 집으로 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제주로 수학여행을 온 울산 지역의 한 고등학생들도 이날 집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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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특별기 투입…김포공항 운영시간도 연장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결혼 40주년 기념여행', '수학여행', '딸과의 추억여행'.
저마다의 이유로 제주를 찾았다가 강풍과 폭설로 제주에 발이 묶였던 이들이 속속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하지만 무더기 결항 사태로 대체항공편을 배정받지 못한 경우도 적지 않아 항공사 카운터는 '대기 항공권'을 구하기 위한 승객들로 북적였다.
24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0분 LJ988편이 제주를 떠나 김포로 향했다. 이 항공편을 시작으로 대구로 가는 진에어 LJ580편과 김포로 가는 티웨이항공 TW702편 등도 속속 이륙했다.
김포를 출발한 진에어 LJ403편도 오전 7시5분 제주에 도착했다.
앞서 제주기점 항공편은 제주를 덮친 폭설과 강풍 등으로 22일 오후부터 사실상 운항이 중단됐다. 전날인 23일에는 국제선 출·도착 2편, 국내선 출·도착 2편 등 4편을 제외하고 제주기점 모든 항공편이 결항됐다.
각 항공사들은 결항 항공편 시간 기준에 따라 순차적으로 대체 항공편을 승객들에게 배정하고 있지만, 이날(24일) 대체 항공편을 배정받지 못하는 승객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제주에 발이 묶였던 관광객 등은 이른 아침부터 대기 항공권을 구하기 위해 제주국제공항을 찾았다. 각 항공사들은 지난 22~23일 결항한 항공편의 승객들을 대상으로 대기표를 접수하고 있고, 당일 접수는 받지 않고 있다.
지난 20일 딸과 제주로 여행을 온 임종숙씨(창원 거주)는 "23일 돌아갈 예정이었는데 항공편이 결항되면서 하루를 더 머물렀다"며 "당초에는 딸과 함께 창원으로 갈 예정이었지만, 딸은 직장이 있는 서울로 곧바로 갔고, (저도) 운이 좋게 대기표를 받아 오늘 집으로 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결혼 40주년을 맞아 배우자와 함께 2박3일의 일정으로 제주를 찾았다가 23일 돌아갈 예정이던 유택상씨는 이날 대체항공편 배정이 불가하다는 안내 문자를 받았지만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공항을 찾았다.
유씨는 "항공사 문자를 받고 숙소를 하루 더 예약을 했다"며 "아침에 이륙하는 항공기가 보이길래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공항으로 왔다"고 했다.
제주로 수학여행을 온 울산 지역의 한 고등학생들도 이날 집으로 돌아간다. 당초 일정대로라면 22일 제주를 떠나야 했던 학생들은 이틀을 더 제주에 머물렀다.
하지만 결항 항공편 승객 중 일부는 이날 제주를 떠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항공사들은 이날과 25일 제주노선에 추가로 항공기를 투입하면서 결항 항공편 승객들을 수송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도 김포공항 운영시간을 밤 12시까지 연장, 항공기 운항이 최대한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제주노선 항공편 운항계획은 국제선을 포함해 출·도착 496편이다. 이 가운데 낮 12시 현재 12편이 결항됐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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