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ACL 나서는 인천, '진심' 앞세워 '특급 윙어' 제르소 품었다

박찬준 2022. 12. 2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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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첫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에 성공한 인천 유나이티드가 '특급 공격수'를 품었다.

K리그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24일 스포츠조선에 "인천이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특급 윙어 제르소 영입에 성공했다. 모든 합의를 마쳤고, 오늘(24일) 레터(공식 서류)까지 교환했다. 제르소가 조만간 한국으로 들어와 사인할 예정"이라고 했다.

인천은 제르소를 영입하며 기존의 에르난데스와 함께, 황금 날개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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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창단 첫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에 성공한 인천 유나이티드가 '특급 공격수'를 품었다.

K리그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24일 스포츠조선에 "인천이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특급 윙어 제르소 영입에 성공했다. 모든 합의를 마쳤고, 오늘(24일) 레터(공식 서류)까지 교환했다. 제르소가 조만간 한국으로 들어와 사인할 예정"이라고 했다. 인천은 K리그에서 검증된, 최고 수준의 공격수를 더하며, 공격력 업그레이드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4위에 오른 인천은 2위의 전북 현대가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창단 후 처음으로 ACL 티켓을 거머쥐었다. 리그와 ACL 병행을 위한 전력 보강 작업에 들어갔다. 핵심은 외국인 선수 영입이었다. 국내 선수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올라가며, 시도민구단 인천 입장에서는 감당하기 쉽지 않았다. 대신 외국인 선수 수준을 높이기로 했다. 일찌감치 토트넘 출신의 미드필더 음포쿠 영입에 성공했다. 스탕다르 리에쥬, 칼리아리, 키에보 베로나, 파나시나이코스 등을 누빈 특급 미드필더 음포쿠를 더하며 미드필드진 보강에 성공했다. 음포쿠는 특히 알 와흐다에서 이명주와 함께 뛴 바 있다.

다음은 공격진이었다. 다양한 선수들이 물망에 올랐지만, 최종 선택은 제르소였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를 누비던 제르소는 2021년 제주의 러브콜을 받고 K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제르소의 폭발적인 스피드는 K리그에서도 통했다. 첫 해 32경기에서 5골-2도움을 기록한 제르소는 2022시즌에는 더욱 원숙한 기량을 과시했다. 8골-7도움을 올렸다. 계약이 만료된 제르소는 제주의 재계약 제안을 뒤로 하고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FA가 된 제르소를 향해 K리그 클럽들의 구애가 이어졌다. 특히 FC서울이 적극적이었다. 역시 특급 외인을 찾던 서울은 높은 연봉을 제시하며, 제르소 영입전을 주도했다. 서울이 제르소 측과 계약기간에서 이견을 보이는 사이, 상대적으로 돈싸움에서 열세이던 인천은 '진심'으로 승부를 걸었다. 임중용 전력강화실장은 제르소에게 직접 편지를 쓰는 정성까지 들였다. 'K리그 최고의 외인과 함께 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필요하면 미국까지 날아가 직접 만나겠다는 뜻까지 전했다. 제르소의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금액적인 부분은 계약기간을 늘려 채워주기로 했다. 제르소는 결국 인천의 진심에 마음을 돌렸다.

인천은 제르소를 영입하며 기존의 에르난데스와 함께, 황금 날개를 구축했다. 스피드와 기술, 마무리 능력까지 지닌 '좌르소-우르난데스', 이른바 '제르난데스' 듀오는 인천 최고의 무기가 될 전망이다. 제르소와 에르난데스는 후방 패스가 좋은 이명주-음포쿠 듀오와 엄청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인천은 좌우 날개의 힘을 극대화 시켜줄 최전방 공격수 영입을 끝으로 이적시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무고사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전달수 인천 대표는 최근 무고사의 결혼식이 진행된 몬테네그로까지 가서 '무고사 설득'에 총력을 기울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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