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덮친 올겨울 여행 어디로?… ‘뜨끈한 국물 한 그릇’과 ‘스노우맨 월드’
한파가 몰아친 올겨울, 가슴까지 녹여줄 따뜻한 국물 한 그릇이 생각난다면?
경기도 산하 경기관광공사는 ‘뜨끈한 한 그릇’을 주제로 다양한 겨울 음식과 여행을 동시에 제안했다. 냄비에서 보글보글 끓는 요리를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훈훈하게 만드는 음식과 명소들이다.
23일 경기관광공사에 따르면 광주시 곤지암에선 한우 사골을 푹 고아 만든 소머리국밥을, 화성시 제부도에서는 쫄깃한 면발과 바지락이 어우러진 칼국수를 맛볼 수 있다. 겨울의 맛을 찾아 도내 명소를 돌다 보면 음식에 녹아든 역사와 문화까지 덤으로 배워가게 된다.
겨울 바다와 어우러진 바지락 칼국수는 조리법이 단순하지만 식재료와 손맛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낸다. 화성시 제부도와 궁평리에선 이처럼 바지락 칼국수의 정석을 체험할 수 있다. 살아 숨 쉬는 갯벌에서 갓 잡은 바지락의 싱싱함 덕분이다.
갯벌이 허락한 풍성한 먹거리인 바지락은 국물 요리와 특히 궁합이 맞다. 특유의 시원한 국물에 후루룩 넘어가는 면발은 바다의 향을 품고 있다.
제부도로 들어가는 진입로와 해안도로에는 다양한 칼국수 식당이 즐비하다. 가게마다 다른 조리법은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코끝을 스치는 바다 내음과 풍경은 덤이다.
이곳에서 즐겨 먹던 음식은 당연히 순댓국이다. 장사꾼과 주민 모두 빨리 먹을 수 있고 포만감을 주는 순댓국을 손에 꼽았다. 질 좋은 돼지고기가 흔했던 백암 장터에서 아낙들이 순대를 만들고, 국물을 부어 팔던 것이 장사꾼들의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졌다.
사라진 우시장 터에는 백암 순댓국거리가 들어섰다. 백암순대는 껍질에 돼지의 작은창자만을 사용해 식용 비닐을 쓰는 일반 순대와 다르다. 채소가 많고 성근 편인 순대에는 국물이 충분히 배어들어 식감을 더한다.
조선시대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던 선비들이 소머리국밥을 먹고 허기를 채웠다고 전해진다. 1980년대 곤지암의 소머리국밥집이 문전성시를 이루면서 소머리국밥 거리로 발돋움했다.
경강선 곤지암역 인근 대로변에는 소머리국밥집이 삼삼오오 모여 있다. 뜨끈한 국물과 야들야들한 식감의 소머리 고기를 번갈아 먹다 보면 얼어붙은 속이 확 풀어진다.
새하얀 눈에 파묻힌 ‘에버랜드(삼성물산 리조트 부문)’는 눈사람과 썰매, 산타가 등장하는 색다른 크리스마스 축제를 마련했다.
이번 주말 크리스마스 연휴에는 테마파크 전체가 거대한 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
장미 향이 가득했던 포시즌스가든은 2023개의 눈사람이 등장하는 이색공간 ‘스노우맨 월드’로 바뀌었다. 새해를 앞두고 세계 각국에서 모인 눈사람을 테마로 각양각색 세상이 펼쳐진다.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인증샷 명소로도 떠올랐다.
‘블링블링 퍼레이드’에서는 산타 할아버지와 루돌프, 요정 등으로 분장한 연기자들이 캐럴에 맞춰 행진한다. 산타 마을의 이야기를 담은 댄스 공연 ‘베리메리 산타 빌리지’도 하루 2회 진행된다.
용인·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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