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울리는 전세사기…사기 유형 및 예방법은
전세보증보험 가입 필수… 미납 세금 확인해야
보증금과 근저당이 시세보다 많으면 가입 안 돼
개인 예방 한계… 정부 에스크로 등 대책 내놔야
“올해는 전세로 갈아타려고 했었는데… 월세를 더 살아야 하는지 고민입니다.”
앞서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1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발생한 전세 보증 사고 금액은 1862억20만원으로, 10월(1526억2천455만원) 대비 22% 늘었다. 같은 기간 사고 건수는 704건에서 852건으로 늘었고, 사고율도 4.9%에서 5.2%로 상승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집주인을 대신해 세입자에게 대신 갚아준 전세보증금도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HUG에 따르면 보증사고로 인한 전세보증금 대위변제액은 11월 1309억원(606가구)으로 전달(187억원)보다 222억원(20.4%) 늘어났다.
◆전세사고 건수 급증… 무자본 갭투자 사례 많아
전세 사기의 경우, 건축업자와 부동산 중개인들이 공모하는 경우가 많아 개인이 예방하기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전세가율 등을 확인하고 싶어도 공인중개사가 이를 거짓으로 알려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인만 부동산연구소장은 “개인의 책임으로 돌릴 것이 아니라 정책적으로 접근해서 임대차계약시 보증보험을 의무적으로 가입하게 하고, 에스크로 제도를 도입해서 전세계약 체결시 전세금을 임대인이 아닌 보증보험회사에 입금하게 해야 한다”며 “보증보험회사가 계약 과정을 들여다보고 임대인에게 문제가 있으면 계약을 진행하지 않고 임차인들에게 돌려줘야 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에스크로 제도는 구매자와 판매자 간 신용관계가 불확실할 때 제3자가 상거래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중개를 하는 매매 보호 서비스를 말한다. 김 소장은 “특히 HUG는 국민 세금으로 변제액을 마련하는데 사기 피해가 커지면 국가적으로 얼마나 손실인가. 더 책임감을 가지고 관리를 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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