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프림이 위력적인 이유, 후반으로 갈수록 강해진다!

손동환 2022. 12. 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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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지 프림(205cm, C)이 후반으로 갈수록 강해졌다. 그래서 최후의 승자가 됐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2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SK를 84-81로 꺾었다. 창원 LG와 공동 2위(14승 9패)에 올랐다. 1위 안양 KGC인삼공사(16승 7패)와는 2게임 차.

현대모비스는 2022~2023시즌 개막 전만 해도 많은 우려를 안았다.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인 외국 선수도 불안 요소였다.

특히, 게이지 프림을 걱정하는 시선이 많았다. 좋지 않은 운동 능력과 다양하지 않은 공격 옵션, 수비 위압감 부족 등 단점이 극명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혈질적인 성격도 시한폭탄이 될만한 요소였다.

그렇지만 프림은 정규리그 개막 후 강점만 보여줬다. 힘을 바탕으로 한 골밑 득점과 지속적인 공수 전환이 그랬다. 특히, 프림의 힘은 나머지 9개 구단 외국 선수를 공략할 수 있는 최고의 무기였다.

프림의 출전 시간 대비 기록 또한 뛰어나다. 개막 후 10경기에서 평균 18분 21초를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14.3점 8.1리바운드(공격 3.4) 1.9어시스트에 1.5개의 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공격과 수비, 리바운드 기여도 모두 훌륭하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악재를 맞았다. 팀 훈련 중 발목을 다친 저스틴 녹스(204cm, F)가 6주 진단을 받았고, 현대모비스는 헨리 심스(208cm, C)를 대체 외국 선수로 영입했다. 그러나 심스는 이번 주말 연전에 뛸 수 없다. 비자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

그래도 프림은 홀로 잘 버텼다. 현대모비스는 프림 홀로 뛴 3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프림의 경기력도 향상됐다. 현대모비스의 1옵션 외국 선수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SK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KBL 최고 외인인 자밀 워니(199cm, C)가 버티고 있고, 최준용(200cm, F)-최부경(200cm, F)-허일영(195cm, F) 등 다양한 장신 자원들이 골밑 수비를 해낼 수 있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림의 힘은 중요했다. 현대모비스에서 내세울 수 있는 최대 강점이기 때문. 그러나 워니도 힘을 갖춘 상대였기에, 프림은 미드-레인지에서 득점 기회를 노렸다. 높은 포물선으로 연달아 4점을 만들었다.

미드-레인지 점퍼로 손가락 감각을 점검한 후, 속공 참가와 포스트업 등 본연의 강점을 보여줬다. 경기 전에 연습했던 스카이 훅슛을 시전하기도 했다. 1쿼터에만 8점 5리바운드(공격 2) 1스틸을 기록했다. 하지만 워니에게 1쿼터에만 14점을 내줬다. 결과적으로 워니와 기싸움에서 패했다. 현대모비스도 18-24로 1쿼터 종료.

프림은 1쿼터처럼 부지런히 움직였다. 페인트 존에서 계속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프림의 손끝은 정확하지 않았다. 2쿼터에 시도한 4개의 야투(전부 2점)를 모두 놓쳤다. 2쿼터 시작 후 4분 2초 만에 벤치로 물러났다. 현대모비스 또한 20-31로 밀렸다.

헨리 심스(208cm, C)가 대신 코트를 밟았다. 심스가 다행히 프림의 빈자리를 잘 메웠다. 골밑에서 착실히 버텨줬다. 그러면서 현대모비스는 SK와의 간격을 좁혔다. 37-42로 전반전을 마쳤다.

프림은 3쿼터에 다시 코트로 나왔다. 첫 플레이는 나쁘지 않았다. 포스트업 자세를 취한 프림은 SK 림으로 침투하는 론제이 아바리엔토스(181cm, G)를 포착했다. 아바리엔토스에게 패스. 그러나 아바리엔토스가 볼을 잡지 못했고, 프림의 패스는 턴오버와 연결됐다.

하지만 프림의 높은 에너지 레벨은 여전했다. 끊임없는 손질과 리바운드로 SK의 야투 실패를 공격권으로 만들었고, 속공 득점으로 팀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워니 스스로도 많은 힘을 얻었다. 페인트 존에서 워니의 수비를 무력화했다. 3쿼터에만 11점 3리바운드(공격 1) 1스틸 1블록슛. 현대모비스도 61-58로 경기를 뒤집었다.

프림은 4쿼터에도 전투적으로 임했다. 지속적인 몸싸움으로 SK 수비를 페인트 존에 집중시켰다. 이우석(196cm, G)의 미드-레인지 점퍼나 신민석(199cm, F)의 3점슛 기회가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특히, 이우석이 혜택을 누렸다. 연이은 미드-레인지 점퍼로 SK 수비에 찬물을 끼얹었다. 프림도 페이더웨이와 미드-레인지 점퍼로 SK의 상승세를 저지했다. 경기 종료 10.9초 전에는 쐐기 덩크를 작렬했다. 프림의 쐐기 덩크는 경기 마지막 득점이 됐다. 현대모비스의 14번째 승리를 만드는 득점이기도 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현대모비스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5%(30/55)-50%(27/54)
- 3점슛 성공률 : 약 26%(5/19)-20%(4/20)
- 자유투 성공률 : 75%(9/12)-약 71%(15/21)
- 리바운드 : 37(공격 12)-42(공격 14)
- 어시스트 : 22-16
- 턴오버 : 10-9
- 스틸 : 5-5
- 블록슛 : 2-2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울산 현대모비스
- 게이지 프림 ; 34분 2초, 27점 12리바운드(공격 5) 2스틸 1블록슛
- 이우석 : 36분 46초, 24점 8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2스틸
- 함지훈 : 28분 29초, 11점 7리바운드(공격 2) 7어시스트
2. 서울 SK
- 자밀 워니 : 34분 41초, 35점 15리바운드(공격 3)
- 김선형 : 32분 34초, 18점 3어시스트 2리바운드(공격 1)
- 최준용 : 33분 28초, 15점 9리바운드(공격 3) 5어시스트 1블록슛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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