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 감독 "조규성이 누구야?"

2022. 12. 2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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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조규성(전북 현대)의 스코틀랜드 셀틱 이적설이 꾸준히 제기됐다.

조규성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특히 가나와 조별리그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한국의 16강 진출에도 큰 역할을 했다. 카타르 월드컵 활약으로 조규성의 유럽 진출설이 가시화됐고, 가장 많이 언급된 팀이 바로 스코틀랜드 명가 셀틱이다.

많은 외신들이 조규성의 셀틱 이적설을 보도했고, 특히 스코트랜드의 언론들이 꾸준히, 비중있게 조규성 이적설을 다뤘다.

이런 상황에서 엔제 포스테코글루 셀틱 감독의 입에서 조규성에 대한 첫 언급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스코틀랜드 더선'은 24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조규성에 대한 첫 언급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셀틱은 지난 22일 리방스턴과 경기를 치렀고, 2-1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격노했다. 경기력이 엉망이었기 때문이다. 셀틱 선수들이 자신이 맡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고,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폭발한 것이다.

감정이 격앙된 가운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하나의 질문을 받았다. 바로 조규성 영입설에 관한 질문이었다.

이 질문을 받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한마디를 던졌다. "조규성이 누구인가?(Who's that?)"

얼마 전 어디서 많이 본 장면이 떠오른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의 알 무아마르 회장이 크리스티아누 영입설에 대한 질문을 받자 "호날두가 누구야?"라고 답한 장면이다. 지금은 어떤가. 호날두는 알 나스리 이적이 임박해 있다.

계약이란 게 그렇다. 최종 도장을 찍기 전 그 어떤 내용도 새어나가서는 안 된다. 관심이 있다는 사실 조차 숨겨야 할 때가 많다. 최대한 비밀이 유지될수록 협상이 더욱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다. 이것이 계약, 협상의 진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이런 부분을 신경 쓴 것으로 보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조규성을 모를 리 없다. 언론의 이적설을 모두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 일부러 외면하는 척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후 그는 "내가 줄곧 말했다시피 셀틱은 선수 영입을 위해 몇 가지 일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이 끝나면 당신들에게 이야기를 해줄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어떤 말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이 곧 바뀔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스코틀랜드 더선' 역시 "셀틱의 새로운 공격수 영입 작업이 물밑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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