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쌍둥이 母 "선택적 유산 생각했는데..심장소리 들으니 못하겠더라"[Oh!쎈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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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쌍둥이를 출산한 서혜정 씨가 임신 당시 심경을 전했다.
23일 방송된 채널A 크리스마스 스페셜 '금쪽같은 오둥이'에서는 지난해 국내에서 34년 만에 다섯 쌍둥이를 출산한 군인 부부와 오둥이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그는 "다섯명을 엄마, 아빠가 낳기로 한것만으로도 굉장히 큰일이다"라고 말했고, 서혜정 씨는 "교수님덕"이라고 전했다.
결국 서혜정 씨는 28주차 2일째 되는날 30명 가까운 의료진이 모인 가운데 다섯 아이들을 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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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다섯 쌍둥이를 출산한 서혜정 씨가 임신 당시 심경을 전했다.
23일 방송된 채널A 크리스마스 스페셜 '금쪽같은 오둥이'에서는 지난해 국내에서 34년 만에 다섯 쌍둥이를 출산한 군인 부부와 오둥이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오둥이 부모인 김진수 씨와 서혜정 씨는 대학시절 학군단 동기로 만나 6년간 열애 끝에 2018년 결혼했다. 그리고 3년을 기다린 끝에 임신 소식이 들려왔다고.
서혜정 씨는 "초음파를 보는데 겁나서 화면을 못봤다. 근데 의사 선생님이 아기집이 많다더라. 검은색 점처럼 보이는게 다섯개 정도 보이더라. 얼떨떨하고 걱정도 됐다"며 "(남편과) 통화했는데 저는 걱정됐고 남편은 좋아했다"고 전했다. 김진수 씨는 "오둥이가 찾아와준것을 그냥 감사하게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날 오둥이 가족은 출산을 맡았던 전종관 교수를 찾았다. 그는 "다섯명을 엄마, 아빠가 낳기로 한것만으로도 굉장히 큰일이다"라고 말했고, 서혜정 씨는 "교수님덕"이라고 전했다.
그는 "선택적 유산을 해야하나? 해야만 하나? 그런 생각으로 병원에 갔다. 다섯 개의 심장 소리를 듣는데 마지막 심장소리가 엄청 크더라. 집에 오는 길에 많이 울었다. 그 소리를 듣고 나니 그런 선택을 할수가 없겠더라"라고 솔직한 심경을 토로했다. 김진수 씨는 "안전하게 낳고 싶어서 쌍둥이를 제일 많이 출산시킨 분을 찾아갔다"고 밝혔다.
이에 전종관 교수는 "만약 다섯 명의 아기를 이끌고 가지 않는다고 하면 결국은 한명이나 두명을 선택해야한다. 선택하는 기준이 굉장히 애매하다. 크기가 작든지 아기집이 작든지 아니면 아기를 희생시킬수 있는 배쪽이나 질쪽으로 선택 유산하든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 중 하나는 아기를 한명이나 두명을 희생시키면 (나머지 아기가) 예후가 좋을지 사실은 잘 모른다. 희생된 아기가 같이 있을 때 나머지 아기가 같이 나올 위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8주까지 엄마가 견뎌서 낳으면 충분히 아기를 다 살릴수 있는 기회가 높다고 했고 28주에 낳기로 했다. 근데 엄마가 28주가 됐는데 '컨디션이 너무 좋아요. 일주일 더 있다가 낳으면 안될까요?'라고 하더라. '그렇게 합시다' 했는데 그 다음날 새벽에 양수가 터졌다"고 출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결국 서혜정 씨는 28주차 2일째 되는날 30명 가까운 의료진이 모인 가운데 다섯 아이들을 출산했다. 그는 "마취하는데 사람이 정말 많았다. 진짜 웅성웅성 시장통같아서 신기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준비하고 있구나 싶어서 마음이 놓이기도 했다"며 "9시 40분에 아기 한명 나왔다고 하는데 울음소리가 안들리니까 불안하더라. 제 기억으로는 마지막 이현이 아니면 재민이가 울었다. 응애 소리가 나서 '우는 아기도 있네'히면서 마음이 안정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출생후 오둥이는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김진수 씨는 "처음에는 다섯개 손가락이 한마디에 다 들어왔다. 그런 아기들한테 달린 의료기기가 너무 많으니까 걱정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아이들은 점차 건강해졌고, 결국 생후 80일이 지나면서 하나둘씩 퇴원할 수 있었다. 전종관 교수는 "참 쉽지 않은데 다행히 애들이 잘 커서 얼마나 좋냐"며 기뻐했다. 김진수 씨는 "교수님 덕분에 우리 일곱 가족이 될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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