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오➝안유진➝뉴진스, 올해의 발견 [Oh!쎈 레터]
[OSEN=선미경 기자] 2022년 올 한 해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스타들의 활약이 빛났다. 걸그룹 모드를 해제하고 더욱 존재감이 빛났던 안유진부터 배우로서 ‘인생작’을 만난 강태오와 박지훈, 그리고 단연 눈에 띄는 신인 그룹 뉴진스가 그 주인공이다.
#안유진, 나영석 PD 만나고 주가상승
그룹 아이브 멤버 안유진은 나영석 PD와 의외의 궁합을 자랑하며 예능 캐릭터로 주목받았다. 케이블채널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48’을 시작으로 그룹 아이즈원을 거쳐 지난 해 12월 아이브로 재데뷔하며 쉴 틈 없는 행보를 이어온 안유진. 커다랗고 맑은 눈의 매력과 춤, 노래 모두 실력을 갖춘 멤버로 아이브를 이끌어온 그녀는 올해 새로운 캐릭터를 또 추가했다. 나영석 PD가 예능 원석을 보석으로 만든 것.
안유진은 지난 6월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뿅뿅 지구오락실’에 출연하며 고정 예능을 시작하게 됐다. 개그우먼 이은지와 그룹 오마이걸 멤버 미미, 가수 이영지, 그리고 안유진까지 그동안 나영석 PD와 작업하지 않았던 신선한 라인이었다. 그리고 이 멤버들이 ‘뿅뿅 지구오락실’을 잘 살려냈다. 이서진이나 ‘신서유기’ 출연진들이 아닌 완전한 새로운 구성으로 매력을 십분 발휘한 것.
그 중에서도 안유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멤버들 중 막내인 안유진은 아이브에서는 리더로 팀을 이끌고 있다. 걸그룹에 최적화 됐다고 할 정도로 춤과 노래 실력을 모두 갖췄고, 시선을 끄는 카리스마도 있었다.
그런 안유진이 나영석 PD와 만나니 완전히 달라졌다. 안유진은 편안하게 자신을 드러냈다. 다소 엉뚱하기도 하고, 때로는 광기 어린 눈빛(?)을 드러내며 예능에 몰입했다. 노래만 시작되면 자동으로 춤이 재생되고, 엉뚱한 오답과 발랄한 돌직구로 나영석 PD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안유진은 무대에서와는 다른 털털하고 장난기 넘치는 매력으로 ‘맑은 눈의 광인’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뿅뿅 지구오락실’에서 날 것 그대로의 매력을 드러내며 단숨에 신흥 예능돌로 떠올랐다. 아이브가 아닌 안유진이 더욱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박은빈 만난 강태오, 국민 섭섭남의 탄생
사실 강태오는 꾸준하게, 안정적으로 연기를 해온 배우다. 매 작품마다 자신의 캐릭터를 찾아가며 성실하게 활동해왔다. 그 성실함이 빛을 본 작품이 바로 올해 신드롬급 인기를 얻은 케이블채널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다. 작품 제목 자체가 주인공 우영우(박은빈 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남자 주인공이라고 해도 자칫 묻힐 수 있었다. 하지만 그동안의 성실함이 빛을 발하듯 강태오가 드디어 해냈다.
강태오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박은빈과 함께 많은 인기를 얻었다. 10년간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을 해온 만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극 중 로펌 송무팀 직원 이준호 캐릭터를 잘 소화했다. 훈훈한 외모에 부드럽고 다정한 성격인 이준호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며 우영우를 연기하는 박은빈을 빛나게 해줬고, 강태오 역시 그로 인해 빛났다.
특히 강태오는 박은빈과의 로맨스로 설렘은 연출하는가 하면, 이번 작품을 통해서 ‘국민섭섭남’이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인기와 함께 강태오는 다수의 광고에 출연하는가 하면, 브랜드 파워 1위로 인기를 얻기도 했다. 인기를 다 누리기도 전에 지난 9월 20일 군입대해 복무 중인 강태오, 꾸준하게 쌓아온 성장이 빛났듯이 벌써부터 전역 이후의 행보가 기다려진다.
#박지훈, 드디어 만난 인생작
‘저장남’으로 유명한 박지훈은 가수로서 활발하게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엠넷 ‘프로듀스 101’에서 최종 2위를 차지하며 그룹 워너원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고, 지난 2019년 3월에는 솔로 가수로 데뷔했다. 이후 꾸준히 솔로 앨범을 발표하며 활발하게 음악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런 그가 욕심내는 또 다른 분야는 바로 연기다. 사실 아역 배우로 활동한 이력이 있으니 연기가 먼저 일 수도 있지만, 박지훈이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하게 된 것은 워너원 활동 이후 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에서부터다. 이후 박지훈은 웹드라마 ‘연애혁명’, KBS 2TV 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에서 주연으로 활약했고, 넷플릭스 ‘블랙의 신부’에 특별 출연하기도 했다. 박지훈의 연기는 비교적 안정적이었지만 시청률이나 화제성은 좋았다고 할 순 없었다.
그리고 드디어 박지훈은 오랜 기다림 끝에 올해 인생작을 만나게 됐다. 바로 웨이브 오리지널 ‘약한영웅: Class 1’이다. 박지훈은 극 중 상위 1% 모범생 연시은 역을 맡아 섬세한 연기를 보여주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중적인 얼굴을 가진 연시은의 눈빛을 안정적으로 그려냈고, 공감을 샀다. 작품과 함께 박지훈의 연기도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다. 연기자로서 박지훈의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주는 작품을 만난 것. 이제 ‘저장남’이 아닌, 배우로서의 행보에 더 기대가 쏠린다.
#뉴진스, 올해의 발견
올해 K팝 시장의 주요 키워드 중 하나는 바로 ‘걸그룹’이다. 4세대로 완벽하게 세대 교체를 이룬 걸그룹 시장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팬들의 지지를 받으며 더욱 상승세를 탔다. 아이브부터 엔믹스, 르세라핌, 케플러까지 다양한 팀이 그들만의 색깔을 내며 가요계를 점령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난 여름, 뉴진스가 폭발적인 관심 속에서 데뷔하며 가요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들은 데뷔와 동시에 K팝 시장의 '슈퍼 루키'가 됐다.
뉴진스는 SM엔터테인먼트 출신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의 레이블 어도어를 만들고 처음으로 론칭한 팀이다. 공개 전에는 ‘민희진 그룹’으로 불리며 화제를 모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었다. 그리고 뉴진스는 긴 프로모션 없이 데뷔 앨범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정식으로 대중 앞에 서게 됐다. 그리고 하이브나 민희진 대표의 이름 덕분인지, 파격적인 데뷔 전략 때문인지 단숨에 정상에 올랐다.
뉴진스는 데뷔 앨범에서 총 세 곡의 타이틀곡을 내세웠다. ‘어텐션(Attention)’과 ‘하입 보이(Hype boy)’, 그리고 ‘쿠키(Cookies)’다. 그리고 세 곡 모두 인기를 얻는데 성공했다. 세련되면서 중독성 있는 음악은 물론, 댄스 챌린지도 SNS를 타고 글로벌하게 퍼졌다. 데뷔 직후 광고계 블루칩으로 떠오르는가 하면, ‘2022 AAA’에서 신인상과 대상을 동시에 석권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최단, 최고 신기록을 쓰고 미국 빌보드 등 해외 차트에서도 유의미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데뷔와 동시에 눈에 띄는 활약,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내며 4세대의 대표 주자로 떠오른 뉴진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어도어⋅tvN⋅ENA⋅웨이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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