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무대 퇴출' 러시아, AFC 가입 검토..."다음 주 최종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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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우리나라가 러시아와 월드컵 티켓을 놓고 싸우게 될까.
러시아가 아시아축구연맹(AFC) 가입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러시아 국영 매체 '타스'는 23일(한국시간) "러시아축구연합(RFU) 집행위원회가 유럽축구연맹(UEFA)을 떠나 아시아축구연맹(AFC)에 가입할지에 관한 결정을 27일까지 미뤘다"라고 전했다.
유럽에서 고립된 러시아는 AFC 가입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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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앞으로는 우리나라가 러시아와 월드컵 티켓을 놓고 싸우게 될까. 러시아가 아시아축구연맹(AFC) 가입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러시아 국영 매체 '타스'는 23일(한국시간) "러시아축구연합(RFU) 집행위원회가 유럽축구연맹(UEFA)을 떠나 아시아축구연맹(AFC)에 가입할지에 관한 결정을 27일까지 미뤘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RFU는 AFC 합류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고위 관계자들의 반대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결정을 연기해야만 했다"라며 "알렉산드르 듀코프 회장은 더 많은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다음 주 중반 이전까지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 밝혔다"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지난 2월 우크리이나 무력 침공 이후 국제축구연맹(FIFA)과 UEFA로부터 무기한 퇴출당했다. 러시아는 2022 카타르 월드컵 플레이오프는 물론이고 2024년 독일 유로 조 추첨에서도 제외됐다.
그뿐만 아니라 유로 2028과 유로 2032 개최 역시 무산됐으며, 제니트를 비롯한 러시아 구단들은 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유럽 대항전 출전 자격이 박탈됐다. 지난 1년 동안 러시아는 AFC에 속한 구소련 공화국 출신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과 치른 비공식 친선 경기를 제외하고는 아예 국제 무대에서 배제됐다.
유럽에서 고립된 러시아는 AFC 가입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여기에는 러시아가 정말로 UEFA를 떠날 수도 있다는 정치적 압박 측면도 있는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실제로 러시아가 AFC 가입을 택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물론 스포츠나 안보적인 문제로 연맹을 바꾼 사례는 최근에도 존재한다. 호주는 2006년 오세아니아축구협회를 떠나 AFC에 새로 가입했고, 이스라엘은 1990년대 초반 AFC 대신 UEFA에 새로 가입했다. AFC에 편입된 호주 A리그 팀들은 꾸준히 AFC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만약 러시아가 AFC에 합류하게 된다면, 그들 역시 2023 아시안컵은 물론이고 당장 내년부터 AFC 챔피언스리그에도 참가할 수 있다. 러시아와 AFC의 선택에 따라 아시아 축구에 큰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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