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형2’ 전국민 제보한 시화호 토막 살인사건 전말···태연한 범인에 경악
대한민국을 뒤흔든 사건들의 전말이 공개됐다.
지난 23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2’(연출 이지선)에는 시흥경찰서 최승우 형사, 안진수 형사, 정성훈 형사, 강화경찰서 이교호 형사, 김영규 형사가 출연해 직접 발로 뛴 사건 일지를 공개했다.
특히 이날 월드컵 중계로 인해 카타르에 간 MC 안정환을 대신해 배우 류승수가 특별출연했다. 류승수는 다시 태어나면 프로파일러나 형사가 되고 싶다며 ‘용감한 형사들2’의 찐팬 임을 알렸다.
시흥경찰서 3인방이 소개한 사건은 ‘용감한 형사들’ 사상 가장 잔인하고 미스테리한 사건으로 소개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2015년, 시화호 방조제 부근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발견됐다며 겁에 질린 목소리로 전한 신고로부터 사건을 시작됐다. 시화호에서 몸통만 있는 시신이 발견된 것. 신원을 특정할 수 없기에 수사는 난항을 겪었고 약 380명의 경찰이 투입되며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
무엇보다 현장에 CCTV가 없었기에 경찰은 언론 보도를 하며 공개 수사로 전환했고 이와 함께 하루에 50통이 넘는 제보가 오기도 했다. 특히 마네킹 머리 같은 것을 봤다는 제보가 왔고, 경찰은 새벽 시간 세밀하게 재수색을 하며 나머지 시신을 찾을 수 있었다. 국과수 DNA 검사 결과, 시신은 동일 인물이었고,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피해자에게는 남편이 있었으나 별다른 실종 신고가 없어 경찰은 수상함을 느꼈다. 더불어 숙모가 연락이 안됐지만 삼촌은 “친구들과 놀러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여 이상하다는 제보도 왔다. 이에 경찰은 남편을 유력 용의자로 지켜봤다. 남편은 가방을 갖고 집에서 나왔지만, 한 빌라에 가방을 유기했고 해당 가방에는 나머지 시신 부위가 있어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수사 초반 남편은 발뺌했지만, 증거를 들이밀자 자신의 범죄를 인정했다.
범행 동기는 부인과 오래 전부터 금전 문제로 다퉜고, 이에 우발적으로 범행을 했다는 것. 그러나 남편은 취조를 받는 중 식사를 주문하는 등 태연한 모습을 보였고, 계획 범죄의 정황이 포착되며 모두를 분노하게 했다.
한편 ‘용감한 형사들2’는 매주 금요일 밤 8시 40분에 방송된다.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주요 OTT에서도 공개된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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