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예능 또? 올해만 30개...해도해도 너무 하네 [Oh!쎈 초점]
[OSEN=연휘선 기자] 2022년에만 30개 가까운 연애 리얼리티 예능이 쏟아졌다. 많아도 너무 많은 수가 보는 이들을 질리게 만드는 가운데, 정작 그 기세가 2023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나는 솔로', '돌싱글즈', '솔로지옥', '환승연애', '하트시그널', '체인지 데이즈', '러브캐처',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에덴', '잠만 자는 사이', '각자의 본능 대로', '나대지마 심장아', '다시 첫사랑', '사내연애', '펫미 픽미', '메리 퀴어', '핑크 라이', '남의 연애',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 '체인 리액션', '결혼에 진심', '스킵', '캠핑 인 러브', '연애는 직진', '러브 마피아', '썸핑', '홀인러브', '비밀남녀'. 모두 올해 공개됐거나 2023년 추가 공개를 앞두고 있는 국내 연애 리얼리티 예능이다. 이렇게 많아도 되나 싶지만 여전히 연애 리얼리티는 현재 진행형인 상황. 그 면면을 들여다 봤다.
# 선정성 논란은 이제 그만
보기도 민망한 수영복 차림의 일반인 출연자들이 근사한 몸매를 뽐내며 해변 혹은 수영장에서 교감한다. 이제는 흔히 볼 수 있는 국내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의 첫 만남이다. 소위 '청불' 시청 등급을 받는 넷플릭스 '투핫' 시리즈에서나 볼법 한 풍경이 국내 연애 리얼리티 예능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성인이 된 선남선녀, 청춘남녀들이 각자의 선택 아래 수영복을 잠수복을 입건 무엇이 문제겠냐마는, 이를 노골적인 화면으로 선보이고 시청자들의 낚시성 관심 끌기에 이용하는 작태는 분명 문제다. 최근 국내 연애 리얼리티에서는 이 같은 문제가 비일비재하게 발생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특히 '에덴' 시리즈에서는 '혼숙', '동침' 등의 설정이 등장해 논란을 빚고 있다. 신체적 접촉과 이에 대한 언어적 표현까지 거침 없는 모습에 당황해 하는 연예인 출연자들의 리액션이 프로그램의 웃음 포인트로 등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자극은 더 큰 자극을 부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경각심은 찾아볼 수 없다.
# 일반인 출연자 리스크도 여전
'나는 솔로'의 경우 현재 방송 중인 연애 리얼리티 중 가장 성공한 시리즈 중 하나다. 그러나 최근 해당 프로그램은 출연자들 사이 불화 및 폭로로 잇따른 잡음을 겪고 있다. 11기에서 커플로 성사됐던 남여 출연자들이 결별 후 서로를 향해 날선 폭로와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새로 12기가 시작됐음에도 11기 출연자들의 잡음이 계속돼 '나는 솔로'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마찬가지로 올해 시즌2로 크게 성공한 '환승연애' 시리즈도 있다. 특히 '환승연애2'에서는 시즌 초반 출연자 하차가 논란을 빚었다. 하차 사유를 두고 연인이 있음에도 이를 숨기고 출연했다는 의혹이 일기도 했고, 이를 통해 일반인 출연자들의 연애 예능에 대한 진정성 의혹이 크게 불거졌다.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들의 방송 출연도 어제 오늘 일이 아니 건만, 이렇듯 연애 리얼리티의 홍수 속에서도 대책은 마련되지 않고 있다. 결국 프로그램 방송 도중 혹은 방송 이후에라도 불거지는 리스크에 피로도를 느끼는 건 시청자의 몫이다.
# 그래도 또 한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2023년에도 '연애 리얼리티'는 이어진다. 당장 '솔로지옥'이 시즌2로 돌아오고 '하트시그널'도 시즌4를 앞두고 있다. '환승연애' 또한 시즌2에 힘입어 시즌3가 논의 되고 있으며 '나는 솔로'는 휴식기 없이 쉴 틈 없이 매 기수 전파를 타고 있다.
결과적으로 높아진 인기에 홍수처럼 쏟아진 연애 리얼리티 가운데 살아남은 소수의 콘텐츠들이 그 맥을 이어갈 모양새다. 하지만 영원한 것은 없다. 트렌드에 누구보다 빠르게 대응하는 한국 예능에서는 더더욱. 느슨하다 못해 방만해진 국내 연애 리얼리티 2023년에는 기강이 잡힐 수 있을까.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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