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15주 연속 하락세…이번주 휘발유 31원·경유 45원↓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 목화주유소에서 휘발유와 경유가 판매되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번 주에도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2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셋째주(18~22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31.6원 하락한 1537.3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휘발유 가격은 주간 단위로 15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35.1원 하락한 1621.0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전주 대비 23.9원 하락한 1470.8원이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L당 1546.5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509.2원으로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45.8원 내린 L당 1751.4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판매가격은 주간 단위로 5주 연속 내렸지만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싼 ‘가격 역전’ 현상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번 주 국제유가는 달러 가치 하락, 사우디아라비아의 OPEC+ 감산 지지 발언, 미국 전략비축유 재구매 계획 발표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1.1달러 오른 배럴당 76.7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84.8달러로 1.5달러 올랐으나,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배럴당 113.7달러로 0.5달러 내렸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소폭 올랐으나 원·달러 환율이 많이 내려서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가격 하락 폭은 다소 둔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