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링엄 영입해서 모드리치 내쫓으려고?…레알의 속내는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스페인 '명가' 레알 마드리드가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9세의 신성 미드필더는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어린 나이에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지닌 그에게 유럽 빅클럽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그리고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까지 벨링엄 영입에 뛰어 들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가 벨링엄 영입에 가장 앞서 있고, 레알 마드리드는 이적료 1억 파운드(1546억원)를 준비했다.
이에 많은 레알 마드리드 팬들이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레알 마드리드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벨링엄 영입을 반대하지는 않지만 그가 온다면 레알 마드리드 중원의 상징 루카 모드리치가 방출될 수 있다는 우려다. 모드리치는 37세다. 또 한 명의 베테랑인 32세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의 자리 역시 위태롭다는 지적이다.
이에 스페인 '마르카'는 "레알 마드리드 팬들이 벨링엄 영입이 모드리치를 대신하기 위해, 크로스와 이별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걱정하고 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벨링엄 영입은 모드리치와 크로스의 미래와 아무 상관이 없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모드리치와 크로스의 존재 여부와 상관없이 벨링엄 영입은 레알 마드리드의 미래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략적으로 선수를 영입한다"고 덧붙였다.
모드리치가 건재한 것도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전성기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쳤다. '마르카'는 "모드리치는 카타르에서 아직 가치가 남아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크로스 역시 여전히 축구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능력을 갖췄다. 두 선수는 어떤 선수가 영입되더라도 구단의 존중을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역사가 반복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벨링엄 영입이 레알 마드리드 중원의 세대교체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의미다. 최근 22세 신성 오렐리앙 추아메니가 합류하자 카세미루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났다. 이런 과정이 반복될 수도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황금기를 책임진 중원 트리오 모드리치-크로스-카세미루와 비슷한 중원을 새로운 선수로, 어린 선수로 구성하려 한다. 그 중심에 벨링엄이 있는 것이다.
'마르카'는 "벨링엄은 모드리치와 크로스가 가진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모드리치-크로스-카세미루 조합과 비슷한 중원을 원하는데, 카세미루는 떠났고, 나머지 두 선수에 대한 결정이 어떻게 될지 지켜볼 일"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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