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이 달라졌어요’ 서동철 감독이 하윤기를 붙잡은 이유는?

수원/최서진 2022. 12. 2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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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분위기가 좋아졌다.

23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벌어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3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서동철 감독의 표정은 평소와 달리 밝았다.

여유가 없던 KT와 서동철 감독은 조금이나마 여유를 찾은 모습이었다.

서동철 감독은 "선수들에게 오늘(23일)이 KT의 시즌 시작이라 생각하자고 말했다. 올 시즌 마지막인 홈 4연전을 다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할 거다. 새로운 2023년에 반등할 수 있도록 남다른 각오를 갖고 나왔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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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수원/최서진 기자] KT의 분위기가 좋아졌다.

수원 KT는 8승 15패로 여전히 최하위에 위치하고 있지만, 분위기만큼은 확실히 달라졌다. 최하위를 탈피하기 위한 외국선수의 영입 덕이었을까. 23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벌어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3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서동철 감독의 표정은 평소와 달리 밝았다.

경기 전 라커룸에서 진행되는 사전 인터뷰에서 기자들은 라커룸을 나서는 선수들을 기다렸다. 보통 선수는 워밍업 시간을 갖고, 감독 혼자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기 때문. 그러나 서동철 감독은 라커룸을 떠나는 하윤기를 붙잡아 옆자리에 앉혔다.

영문을 모른 채 앉은 하윤기에게 서동철 감독은 사전 인터뷰에 대해 설명했다. 서동철 감독은 “사전 인터뷰는 경기 전 감독에게 어떻게 경기를 준비했는지에 대해 묻고 답하는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하윤기는 “다 말해도 돼요?”라고 답했고, 서동철 감독이 “다 말하는 건 안된다. 비밀이다”라며 웃었다.

하윤기는 “분위기 싸움에서 지지 않기 위해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분위기를 가져오겠다”고 말한 뒤 웃으며 라커룸을 떠났다.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였다. 여유가 없던 KT와 서동철 감독은 조금이나마 여유를 찾은 모습이었다.

서동철 감독은 “(하)윤기가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만드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선배들도, 코칭스태프로 윤기를 좋아한다. 또 조금씩 성장 중이다. 팀 성적이 좋지 못해 힘들어하고 있기는 하지만, 성장했다는 것을 내가 느끼고 있다. 또 사이가 좋은 (이)두원이도 합류해서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칭찬할 것이 많은 친구다”라며 하윤기를 극찬했다.

KT는 이날 전까지 홈 11경기 중 3승만을 기록했다. 홈 승률이 좋지 못하다. 그러나 23일을 시작으로 홈 4연전을 앞두고 있었다. 이에 서동철 감독은 승리를 위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서동철 감독은 “선수들에게 오늘(23일)이 KT의 시즌 시작이라 생각하자고 말했다. 올 시즌 마지막인 홈 4연전을 다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할 거다. 새로운 2023년에 반등할 수 있도록 남다른 각오를 갖고 나왔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결과적으로 KT는 가스공사에게 84-79의 승리를 거뒀다. 농구는 분위기 싸움이다. 경기 전부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던 모두의 노력이 홈 4연전의 첫 걸음을 승리로 인도했다. 분위기 반전을 성공한 KT가 승수를 쌓으며 ‘그들의 시즌’을 만들어갈 수 있을지 지켜보자.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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