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해군, 한국전 참전용사에 십자훈장…70년만에 인정받은 공훈

이상현 입력 2022. 12. 2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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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이 한국전 참전용사인 퇴역 장교 로이스 윌리엄스의 공훈을 인정해 70년만에 십자훈장을 수여했다.

미 해군은 지난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카를로스 델 토로 미 해군성 장관이 로이스 윌리엄스 대위의 1952년 11월 18일의 공훈에 대해 십자훈장(Navy Cross)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전쟁 기간이었던 1953년 5월 그가 적의 미그-15기 7대에 맞서 3대의 전투기 편대를 이끈 공로로 받았던 은성무공훈장의 등급을 높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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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한국전 참전용사에 '십자훈장' 수여 [미 해군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미국 해군이 한국전 참전용사인 퇴역 장교 로이스 윌리엄스의 공훈을 인정해 70년만에 십자훈장을 수여했다.

미 해군은 지난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카를로스 델 토로 미 해군성 장관이 로이스 윌리엄스 대위의 1952년 11월 18일의 공훈에 대해 십자훈장(Navy Cross)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전쟁 기간이었던 1953년 5월 그가 적의 미그-15기 7대에 맞서 3대의 전투기 편대를 이끈 공로로 받았던 은성무공훈장의 등급을 높인 것이다.

델 토로 장관은 "조사를 통해 확인된 여러 사실을 검토한 결과 이번 사안이 매우 특별하다고 판단했다"며 "윌리엄스는 한국전쟁 기간 적의 공격으로부터 제77기동대를 보호하는 매우 중요한 임무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이어 "용기와 희생에 따른 용맹한 행위에 십자훈장을 수여하는 것을 승인한다"면서 "위험한 임무에서 이뤄진 그의 뛰어난 행동은 마땅히 인정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 등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한국전쟁 중이던 1952년 11월 소련 국경과 인접한 지역에서 전투기를 몰고 35분여간 미그-15 전투기 4대를 홀로 격추하는 수훈을 세웠다.

하지만 이런 사실이 소련을 자극해 전쟁이 확대될 수 있다는 미 당국의 판단에 따라 그의 공로는 기밀에 부쳐졌고, 적기 1대를 격추한 것으로 축소 보고돼 이듬해 은성무공훈장을 받았다.

이후 그의 공로는 2002년 기밀이 해제된 뒤 세상에 알려졌으며, 최근에는 미 의회가 내년도 국방수권법안에 훈장 수여 시한을 유예하는 조항을 포함시키면서 그가 공훈을 온전히 인정받을 길이 열렸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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