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로, 내년도 호실적 지속…정제마진 ‘쑥’

김응태 2022. 12. 2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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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정유 업체인 발레로 에너지가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내년에도 석유제품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에 우려에도 정제설비의 폐쇄 여파로 석유 제품 공급이 제한되며 정제마진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고 있지만 하루 약 400만배럴 정제설비가 영구 폐쇄되며 전 세계 석유 제품 공급 제한이 지속될 것이란 근거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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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e해외기업]
3Q 영업익 37.9억달러…전년비 447%↑
유럽 재고 비축 확대에…4Q도 호실적 전망
석유제품 공급 부족으로 내년 경기침체 타격↓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의 정유 업체인 발레로 에너지가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내년에도 석유제품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에 우려에도 정제설비의 폐쇄 여파로 석유 제품 공급이 제한되며 정제마진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발레로 주유소 간판. (사진=로이터)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24일 “발레로 에너지의 올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51% 증가한 444억5000만달러, 영업이익은 447% 늘어난 37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정제(Refining) 부문 이익이 전분기 대비 39% 축소됐지만, 지난 5년 평균 영업이익을 2.5배 상회하는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진단했다.

3분기 정제 마진은 전분기 대비 29% 감소했지만, 지난 5년 평균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항공유 수요가 2019년 수준에 근접했다는 평가다. 재생 경유(Renewable Disel) 부문은 정제처리량 증가에 따라 2억10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에탄올 부문 영업이익은 원재료인 옥수수 가격 급등으로 전분기 대비 99% 감소한 100만달러로 집계됐다.

4분기에도 발레로의 견조한 실적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프랑스 정유소 파업과 러시아산 원유 및 석유제품 금수 조치를 앞두고 유럽의 석유제품 재고 비축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미국은 석유제품 수출을 확대하며 글로벌 공급 부족을 메꿨으나, 경유 위기(Disel Crisis)로 이어지며 미국 내 등유 및 경유 재고가 14년래 최저치까지 하락했다.

글로벌 석탄 가격 상승으로 발전용 디젤로의 스위칭(Switching) 현상이 나타난 점도 호재로 꼽았다. 발레로에 따르면 경유 수요는 팬데믹 이전 수준 대비 32%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등유 및 경유를 중심으로 한 정제마진이 재차 확대됐다고 짚었다. 아울러 재생 경유 생산 플랜트인 ‘다이아몬드 그린 디젤3’도 11월부터 가동을 시작해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에도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고 있지만 하루 약 400만배럴 정제설비가 영구 폐쇄되며 전 세계 석유 제품 공급 제한이 지속될 것이란 근거에서다. 지난 9월 발표된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 쿼터 확대는, 중국 제로코로나 정책 선회에 따른 내수 수요 증가 및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로 인한 원유 생산 축소로 상쇄될 것으로 봤다. 윤 연구원은 “결국 근본적인 글로벌 에너지 가격의 안정 없이는 에너지원들 간의 순환참조가 지속되며 등유 및 경유 중심의 실적 호조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응태 (yes01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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