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은퇴로 큰 손실 당한 롯데자이언츠, KBO리그 42시즌째에 13번째 가을야구 맛볼 수 있을까?[마니아포커스]
롯데 자이언츠가 2023시즌에는 얼마나 달라질까?
롯데가 마지막으로 가을야구에 나선 것은 2017년 정규리그 3위로 준플레이오프전이 최근이다.
프로출범 원년에 출범한 삼성라이온즈가 29차례, 두산베어스가 24차례, KIA타이거즈가 22차례, LG트윈스가 16차례에다 한화이글스가 13차례씩 가을야구에 나섰으나 롯데는 지금까지 12차례뿐이었다.
2000년에 창단한 SK와이번스의 역사를 이어받은 SSG랜더스가 올시즌 통합우승에 5차례나 한국시리즈 패권을 안고 2008년 뛰어든 키움히어로즈가 최근 10년 사이 9차례, 2011년과 2013년에 출범한 NC다이노스와 kt위즈가 한차례씩 통합우승을 포함해 각각 6차례와 3차례씩 가을야구에 나선 점을 감안하면 롯데 성적은 그야말로 초라하기 짝이 없는 성적이다.
심지어 2020~2022시즌 3년 연속 꼴찌를 한 한화이글스조차 2018년에 가을야구에 진출했으니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롯데가 2023시즌 변신을 꾀하고 있다.
팀의 가장 고질적인 약점으로 꼽혔던 포수와 내야 수비를 보강했다. 2023 FA '포수 빅 4' 가운데 2번째인 유강남을 4년 80억원(계약금 40억원, 연봉 34억원, 인센티브 6억원), 내야수인 노진혁을 4년 50억원(계약금 22억원, 연봉 24억원, 인센티브 4억원)에 영입했다. 그리고 상무에 지원서를 내 합격을 한 비FA인 에이스 박세웅과 5년 90억원(연봉 70억원, 인센티브 20억원)에 주저 앉혔다.
여기에다 각 구단에서 방출한 선수들까지 대거 받아 들였다. 다른 구단에서 버린 선수들이기에 이들을 영입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포수 이정훈, 외야수 안권수 등은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의 레전드이자 KBO를 대표하는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가 은퇴를 했다. 이대호는 은퇴시즌에 142게임에 나서 타율 0.331(타격 4위), 23홈런(공동 5위) 101타점(4위) 장타율 0.502(6위)를 기록했다. 모든 타격 지표가 롯데 선수 가운데 최고다.
'제2의 이대호'로 각광을 받은 한동희가 처음으로 3할대 타율에다 3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날리고 신인 황성빈이 큰 활약을 보여주었지만 이대호를 대체할 만한 국내타자는 없다. 롯데로서는 가장 큰 손실을 보았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여기에 유강남의 보상선수로 불펜의 핵심인 김유영을, 노진혁의 보상선수로 포수 안중열을 내 주었다.
그나마 다행은 팀 전력의 핵심이 되는 외국인선수는 모두 잔류했다.
2021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해 미국으로 돌아갔던 댄 스트레일리를 글랜 스파크먼의 대체투수로 다시 불러 들였고 후반기들어 힘이 떨어지면서 다소 고생을 했지만 12승(12패)을 올린 찰리 반즈와 재계약했다.
또 DJ 피터스의 대체타자인 잭 레스와는 2022시즌 연봉총액 31만달러보다 무려 4배 이상 인상된 13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10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어 KBO 리그 적응 문제 등 외국인선수에 대한 최소한의 리스크를 줄였다.
그래도 많은 전문가들은 롯데가 2023시즌에는 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즉 2022시즌 7위보다는 더 높은 곳으로 올라 갈 수 있다고 전망한다.
과연 롯데가 프로 원년팀으로 KBO 리그 41시즌을 보내는 동안 단 12번밖에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한 치욕(?)에서 벗어나 2023시즌에는 6년만에 가을야구의 맛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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