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흉터, 점점 자라더니 팥알처럼 올라와…알고 보니 '이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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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가 고령화 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를 연재합니다.
진료실에서 환자 사례들을 살펴보면 얼굴 턱 피부나 가슴에 난 켈로이드 흉터들은 앞선 질환이 여드름인 경우가 많다.
여드름은 다른 피부 손상 또는 질환들과 비교할 때 염증 병변의 숫자가 많아 몇 달 또는 몇 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많아 켈로이드 흉터 발생 확률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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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머니투데이가 고령화 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를 연재합니다. 100세 고령화 시대 건강관리 팁을 전달하겠습니다.
턱이나 가슴에 생긴 작은 흉터가 커져 고민인 사람들이 많다. 불과 1~2㎜ 정도로 크기가 작고 눈에 잘 띄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도 몇 달 만에 팥알 정도의 크기로 점점 자라서 당황하게 된다. 색이 붉고 가끔 가렵기도 한 이 흉터는 난치성 질환인 '켈로이드 흉터'다.
켈로이드는 일반적인 흉터와는 구별되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먼저 계속 크기가 커지거나 재발하는 경향이다. 일반적인 흉터는 피부가 손상된 부위에만 생기지만, 켈로이드는 손상 부위를 벗어나 정상 피부 조직까지 침범할 수 있다. 그래서 켈로이드를 피부 결합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단단한 융기 모양을 이루고 붉게 보이는 양성 종양으로 보기도 한다. 뼈와 가까운 피부인 얼굴의 턱 쪽 피부, 가슴-어깨 피부, 귓불 등에 주로 생긴다.
켈로이드 원인은 여드름이나 뾰루지 등 염증, 수술 자국, 귓불 뚫기, 문신이나 피어싱, 화상, 점 빼기 등 다양하다. 외상, 염증, 주사, 수술 등으로 손상됐던 피부 재생 과정에서 콜라겐 조직이 과다 증식할 때 켈로이드 발생 확률이 높다.
켈로이드에서 주목해야 할 것이 '만성 염증'이다. 반복된 염증으로 피부의 진피까지 손상됐다가 재생될 때 켈로이드가 생기기 쉽다는 점에서 특히 주의해야 할 질환이 여드름이다. 여드름을 '다발성 만성 염증' 질환으로 부르기도 한다. 여드름은 낫고 난 뒤에도 여러 형태의 흉터를 남길 수 있다.
여드름 흉터는 모양에 따라 패이거나 튀어나온 비후성 흉터, 켈로이드 흉터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진료실에서 환자 사례들을 살펴보면 얼굴 턱 피부나 가슴에 난 켈로이드 흉터들은 앞선 질환이 여드름인 경우가 많다. 한 가지 알아 두어야 할 점은 여드름에서 바로 켈로이드로 진행되지 않고 여드름이 낫는 것처럼 보여서 안심하고 있다가 켈로이드가 되는 사례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이다.
환자 대다수가 여드름이 낫고 1~2㎜쯤 되는 작은 흉터가 남으면 곧 없어질 것으로 생각하는데 시일이 지나며 흉터가 1~2㎝의 팥알 크기 이상으로 점점 커져서 고민을 더한다.
여드름은 다른 피부 손상 또는 질환들과 비교할 때 염증 병변의 숫자가 많아 몇 달 또는 몇 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많아 켈로이드 흉터 발생 확률을 높인다.
켈로이드 치료법은 다양하게 시도됐으나 최근에는 주사와 레이저를 결합한 복합 맞춤 치료법이 일반적이다. 주사로 켈로이드 조직을 부드럽게 하면서 레이저로 튀어나온 조직을 축소시키고 붉은 기운도 없애주는 방식으로 치료한다. 그렇지 않고 켈로이드의 겉면만 깎고 다듬으면 켈로이드가 악화할 수도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여드름 조기 치료는 패인 여드름 흉터는 물론 켈로이드성 여드름 흉터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켈로이드는 유전적 소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가족 중 켈로이드가 있는 사람이나 한번 발생했던 사람들은 여드름의 조기 치료가 더욱 중요하다.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들은 귓불 뚫기나 피어싱, 문신을 할 때 신중해야 한다.
심각한 고민을 주는 '켈로이드성 여드름 흉터'는 취업, 결혼 등으로 사회활동을 활발하게 시작하는 젊은 층에 흔히 발생해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또 대표적인 난치성 질환 중 하나여서 이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려면 경험 많은 피부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김영구 연세스타피부과 강남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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