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서 ‘쾅’…의식잃은 운전자, 창문 깨고 구조한 버스회사 직원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2. 12. 24. 10:1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닌달 3일 고속도로를 주행 중이던 한 승용차가 갑자기 속도를 줄이더니 중앙분리대와 충돌했다. [영상 출처 = 유튜브 한문철TV 갈무리]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의식을 잃은 승용차 운전자를 시민들이 목격해 창문을 깨고 구조한 사연이 전해졌다.

24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최근 ‘고속도로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발견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업로드됐다.

첨부된 영상을 재생하면 사고는 지난달 3일 오전 9시께 서울양양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1차로를 타고 속초 방향으로 정상주행 중이던 한 차량이 갑자기 속도를 줄이기 시작하더니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기 시작했다. 이 차량은 도로 가장자리에서 완전히 멈춰 섰다.

이 차량을 버스에 탑승한 채로 뒤따르고 있던 고속버스 운영회사 직원들은 위급 상황이라는 사실을 눈치 채고 버스를 세웠다. 버스에서 내려 사태 수습에 나선 직원들은 창문을 통해 차량 운전자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모습을 확인했다.

한 직원은 소방서와 경찰서에 신고 전화를 걸었고, 나머지 직원들은 운전자를 구조하려고 했다, 하지만 문이 모두 닫혀 열리지 않았다. 이때 고속버스 운전자로 보이는 직원이 버스에 비치해 둔 소화기를 들고 와 창문을 내리쳤다. 창문이 깨지자 직원들은 운전자의 가슴을 두드리고 몸을 흔들며 깨웠다. 다행히 운전자는 곧 의식을 되찾았다.

자난달 3일 고속버스 회사 직원들이 고속도로 주행 중 의식을 잃은 한 승용차 운전자를 구조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유튜브 한문철TV 갈무리]
차량들이 빠른 속도로 내달리는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사고인 만큼 이 차량이 오랫동안 방치됐다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이들의 발 빠른 대처로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고속도로로 진입한 다른 차량들도 이들이 사고를 수습하는 동안 기다려 주고 서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운전자는 고속도로를 순찰 중이던 도로공사 순찰 차량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운전자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감동적이다”, “조금만 더 갔으면 중앙분리대가 끝나는 지점인데 다행이다”, “모든 분이 영웅”, “박수를 보내야 마땅”, “뇌졸중이나 뇌경색으로 갑자기 저렇게 의식을 잃을 때가 올 수도 있다”, “비상탈출용 망치를 이용했으면 유리창이 더 잘 깨졌을 텐데 급해서 생각을 못했나?”, “내 일처럼 도와준 시민들 모두 훌륭하다”, “배려할 줄 아는 우리 국민의 진짜 모습” 등의 반응을 내놨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