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에 월드컵 우승 안긴 조지 코헨, 83세로 별세

김태훈 2022. 12. 2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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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잉글랜드의 처음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 당시 주역이었던 영국 축구선수 조지 코헨이 8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그런 만큼 월드컵 우승을 일궈낸 1966년 대표팀 멤버들은 잉글랜드 축구팬들 사이에 국민적 영웅 대접을 받았으며 지금까지도 레전드로 통한다.

잉글랜드 축구협회도 성명에서 "1966년 월드컵 우승 당시 대표팀의 부(副)주장이었던 고인의 타계를 애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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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37경기 출장… 1966년 대표팀 은퇴
결승전 해트트릭 허스트 "무척 그리울 것"

1966년 잉글랜드의 처음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 당시 주역이었던 영국 축구선수 조지 코헨이 8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로써 당시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 중 단 2명만 생존해 있게 되었다.

1966년 잉글랜드의 월드컵 우승 주역이었던 축구선수 조지 코헨(1939∼2022). AP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고인이 예전에 속했던 프리미어리그 풀럼FC 측은 “우리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였던 조지 코헨의 타계 소식에 무척 슬프다”며 “고인의 유족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고인은 1956년 풀럼FC에 입단해 1969년까지 선수로 활약했다. 런던을 연고지로 둔 풀럼FC는 한국인들에겐 설기현(43) 선수가 2007∼2009년 뛰었던 팀으로 잘 알려져 있다.

1939년 런던에서 태어난 고인은 일찌감치 축구에 재능을 나타내 스무살도 되기 전 풀럼FC 유니폼을 입고 프로 선수가 되었다. 수비수로서 골문 오른쪽을 지키는 라이트백을 담당했다. 1959년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로 선발돼 1966년까지 A매치 37경기에 출전했다. 1966년 잉글랜드에서 열린 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을 떠났다. 이후 1969년 무릎 부상을 이유로 풀럼FC에서도 은퇴하며 비교적 이른 나이에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풀럼FC 소속으로 뛴 경기는 총 459회에 달했다.

‘축구 종가’로 알려진 잉글랜드는 유독 월드컵과는 인연이 적다. 자국에서 주최한 1966년 대회 우승이 처음이자 지금까지 유일하다. 현재 FIFA 세계 랭킹 5위인 잉글랜드는 올해 카타르 월드컵 이전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8강전에서 프랑스에 1-2로 패하며 일찌감치 토너먼트를 떠나야 했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당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오른쪽)이 잉글랜드 대 우루과이 경기에 앞서 잉글랜드 대표팀 수비수 조지 코헨과 악수하는 모습. AP연합뉴스
그런 만큼 월드컵 우승을 일궈낸 1966년 대표팀 멤버들은 잉글랜드 축구팬들 사이에 국민적 영웅 대접을 받았으며 지금까지도 레전드로 통한다. 그해 7월30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결승전은 잉글랜드와 서독(현 독일)이 만나 잉글랜드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4-2로 서독을 격파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에 고인이 세상을 떠나면서 1966년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 중에선 당시 결승전에서만 세 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기록한 공격수 제프 허스트(81)와 미드필더로 중원에서 맹활약한 바비 찰튼(85)만 살아있게 됐다. 허스트는 고인의 타계 소식을 접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내 친구이자 잉글랜드 대표팀 동료였던 조지 코헨의 별세가 무척 슬프다”며 “정말 사랑스러운 사람이었던 그가 영원히 그리울 것”이라고 밝혔다.

잉글랜드 축구협회도 성명에서 “1966년 월드컵 우승 당시 대표팀의 부(副)주장이었던 고인의 타계를 애도한다”고 밝혔다. 협회 측은 내년 3월26일로 예정된 잉글랜드 대 우크라이나의 A매치 경기에 앞서 고인의 업적에 경의를 표하고 고인을 추모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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