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내년 예산 6조7048억원 …청와대 공연 64억원 신규 편성

문화체육관광부의 내년도 지출 예산이 정부안(6조7076억원)보다 332억원 증액된 6조7408억원으로 확정됐다.

문체부는 24일 2023년도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며,국회 심의과정에서 공연장 안전선진화 시스템 구축(14억 원), 영상물 자체등급분류제도 도입(30억 원), 스포츠클럽 종합정보시스템(68억 원), 남부권 광역관광개발(55억 원) 등이 추가 반영됐다고 밝혔다.

내년 예산에는 K콘텐츠가 경제산업 지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이 반영됐다. ‘케이(K) 콘텐츠 펀드’가 ’22년보다 512억 원 증액된 1,900억 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방송영상콘텐츠 제작 지원 예산도 991억 원으로 ’22년 대비 723억 원 증가했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신기술과 콘텐츠의 융합을 위해 인력양성에 57억 원, 신기술 융합콘텐츠 활용 공연 콘텐츠 개발에 55억 원을 지원한다.

문화예술인의 창작 기회도 확대, 창작 안전망 예산을 89억 원 증액해 보강하고, 예비예술인 현장 역량 강화와 기술과의 융합 지원 사업을 각각 58억 원과 21억 원으로 신규 편성했다. 중앙-지역, 공연장-공연단체 간 협력을 통해 공연예술시장 활력을 높일 수 있도록 창·제작 유통 협력 관련 지원도 두 배 가까이 확대했다.

관광·체육 분야도 신규 먹거리 발굴과 혁신성장을 뒷받침한다. 여행업 경쟁력 강화 및 관광서비스 혁신성장 연구개발 지원이 조금씩 늘었다. 스포츠테크 프로젝트의 경우엔 올해 50억원에서 두 배가 넘는 125억원이 책정됐다.

보편적 문화복지도 확대된다. 공정한 문화접근 기회 보장을 위해 ‘장애예술인 활동 전문공간 조성, 신기술 기반 활동 지원’ 등 신규사업이 포함된 ‘함께누리 지원’ 사업이 36억 원 확대됐다. 국민에게 밀접한 정책발표와 문화정보 등에 대해 수어 통역과 점자 번역을 지원하는 특수언어 진흥기반 조성 사업도 25억 원 증액됐다.

통합문화이용권의 경우 지원대상을 267만 명으로 전년 대비 4만 명 확대하고, 지원금액도 11만 원으로 1만 원 늘어난다.

K콘텐츠 수출도 뒷받침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해외비즈니스센터’ 등 수출거점을 5곳 확대하는 예산으로 45억 원, 기업·소비자 거래(B2C) 해외 마케팅 활성화와 케이(K) 콘텐츠 엑스포 개최 등을 지원하는 해외시장 개척지원이 40억 원 증액돼 케이(K)-콘텐츠의 매력을 전 세계로 확산한다는 국정과제 추진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세계 콘텐츠 시장, 해외거점 설치국 시장정보 등을 조사·보관·활용하는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맞춤 제공하는 사업이 15억 원 새롭게 편성됐다.

또한 청와대를 활용한 최고 공연을 제공할 예산으로 64억 원이 새롭게 편성됐다.

분야별로는 문화예술 부문에 2조 3,140억 원(2022년 대비 7.3%), 콘텐츠 부문에 1조 1,738억 원(2022년 대비 △2.5%), 관광 부문에 1조 2,339억 원(2022년 대비 △14.9%), 체육 부문에 1조 6,398억 원(2022년 대비 △15.1%)이 편성됐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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