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새롭게 합류한 존스와 프로스퍼, KT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까?

박종호 2022. 12. 2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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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를 모두 교체한 KT가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수원 KT는 23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 시즌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만나 84-79로 승리했다.

KT는 이번 시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번 비시즌에 기존의 에이스 허훈(180cm, G)이 군 문제로 팀을 떠났고 두 명의 외국인 선수 모두 교체했다. 하지만 허훈의 빈자리가 너무 컸고 새로 온 외국인 선수들도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큰 기대를 모으며 데려온 랜드리 은노코(207cm, C)는 시즌 초에는 비교적 많은 기회를 받았지만,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라운드에서는 평균 20분을 뛰며 7.8점 7.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라운드에서는 평균 13분을, 3라운드에서는 평균 5분을 뛰었고 결국 KT는 은노코를 교체하기로 했다. 들어온 선수는 레스터 프로스퍼(207cm, C)였다.

은노코의 활약이 줄어들수록 이제이 아노시케(198cm, F)의 비중은 더 커졌다. 아노시케는 1라운드에서는 평균 19분을 뛰며 10점을 기록했지만, 이후로 비중이 더 커졌다. 그리고 3라운드에서는 평균 28분을 뛰며 18점을 올렸다. 하지만 KT는 아노시케마저 제로드 존스(201cm, F)로 교체했다.

프로스퍼는 존스보다 빨리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21일 KCC전에서 31점을 올리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공격은 합격점이었으나 수비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경기 전 만난 서동철 KT 감독은 “지금 우리 팀의 성적이 안 좋으니 분위기가 가라 앉았다. 그것을 서로 높이려고 노력 중이고 프러스퍼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 성격이 밝다. 데뷔전에서 좋은 모습도 보여줬고 선수들도 좋아한다.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선수가 온 것 같다”라며 프로스퍼에 대해 전했다.

그리고 “존스는 비자 문제가 해결돼 첫 경기를 치른다. 연습은 5일 정도 같이했다. 연습만으로 판단할 수 없지만, 팀에 도움이 될 것 같다. 힘이 좋아서 버티는 수비는 잘할 것이다. 다만 공격에서 외곽 플레이를 더 많이 해 손발이 맞아야 위력이 나올 것 같다. 오늘은 프로스퍼가 먼저 나온다”라며 존스에 대해서도 전했다.

존스도 이날 경기를 통해 데뷔했다. 경기 시작 4분 30초 만에 경기장을 밟았다. 3-10으로 밀리고 있을 때 3점슛을 통해 KBL 첫 득점을 신고했다.

이후에는 한참 잠잠했지만, 3쿼터 오랜만에 득점을 올렸다. 3쿼터 시작 1분 4초에 자유투로 득점했다. 44-45 상황에서는 돌파 득점을 통해 역전을 도왔고 이후에는 스탭백 3점슛을 성공했다. 골밑 득점을 추가한 존스는 3쿼터에 9점을 몰아쳤다. 전반전과 확실히 다른 모습이었다. KT도 존스의 활약으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리고 존스는 4쿼터 승부처를 지배했다.

KT는 62-62으로 4쿼터를 시작했다. 존스는 쿼터 시작 15초 만에 골밑 득점을 통해 역전을 도왔다. 67-65 상황에서는 도망가는 득점을 만들었다. 경기 종료 4분 57초 전에는 머피 할로웨이(196cm ,F)의 슈팅을 블록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해당 블록슛은 김동욱(194cm, F)의 3점슛으로 연결됐다. 거기에 존스는 하윤기(203cm, C)의 득점을 도왔고 이후에 본인 직접 득점을 하며 76-70을 만들었다. 이후에는 스탭백 3점슛을 성공. 경기의 쐐기골이었다. 존스는 4쿼터에만 9점을 올렸다.

경기 후 만난 서 감독은 “존스는 연습할 때처럼 아쉬웠던 부분, 장점이 그대로 나왔다. 중요할 때 득점을 올린 것에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존스가 생각보다 수비를 연습 때보다 집중력 있게 잘 해줬다. 그건 수확인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이제 우리 팀은 외국인 선수가 다 교체됐다. 그래서 선수들과 함께 ‘우리 팀은 시즌 첫 경기다’라는 의지를 가지고 나왔다”라며 새로운 출발을 강조했다.

존스는 데뷔전에서 21점을, 프로스퍼는 데뷔전에서 31점을 올렸다. 물론 데뷔전으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는 없지만, 기대감을 심어주기 충분한 활약이었다. 과연 새롭게 합류한 존스와 프로스퍼가 KT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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