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즌만 팔아선 안된다"…가전업계 '4계절 전략'

동효정 기자 2022. 12. 24. 10: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전 제품에 '겨울=김치냉장고', '여름=에어컨' 식의 전통적 개념의 계절 특수성이 사라지고 있다.

계절 가전으로 인식돼왔던 제품에 1년 내내 필요한 기능을 넣고 소비자 편의성을 높여 재고 부담을 낮추려는 전략이다.

이에 가전업계는 소비자 생활 변화에 맞춰 사계절 내내 사용 가능한 기능을 추가해 재고 부담을 낮추고 있다.

여름 폭염이나 장마뿐 아니라 한파, 환절기, 황사 같은 다양한 날씨에 맞춰 사계절 내내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1년 내내 활용 가능한 기능 탑재해 재고 부담↓
삼성·LG 에어컨 온풍모드 탑재해 효용성 높여
김치냉장고에 와인·뿌리채소 등 보관 모드 추가

[서울=뉴시스] LG전자가 날씨 변화에 맞춰 일년 내내 사용하는 '휘센 사계절에어컨' 신제품을 출시했다. (사진=LG전자) 2022.12.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가전 제품에 '겨울=김치냉장고', '여름=에어컨' 식의 전통적 개념의 계절 특수성이 사라지고 있다. 계절 가전으로 인식돼왔던 제품에 1년 내내 필요한 기능을 넣고 소비자 편의성을 높여 재고 부담을 낮추려는 전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 침체로 가전업계가 극심한 재고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에도 고물가·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3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DX부문 재고는 27조97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4조5000억원 이상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LG전자의 가전(H&A) 부문 재고는 3조841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7% 증가했다.

특히 계절 특성이 뚜렷한 제품은 소비 위축으로 제품이 팔리지 않을 경우 재고가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자칫 공장 가동률까지 낮아지는 연쇄 효과가 벌어진다.

이에 가전업계는 소비자 생활 변화에 맞춰 사계절 내내 사용 가능한 기능을 추가해 재고 부담을 낮추고 있다.

LG전자는 날씨 변화에 맞춰 일년 내내 사용할 수 있는 '휘센 사계절에어컨' 신제품을 출시했다. 여름 폭염이나 장마뿐 아니라 한파, 환절기, 황사 같은 다양한 날씨에 맞춰 사계절 내내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다.

쌀쌀한 환절기나 겨울 한파에도 집안을 따뜻하고 쾌적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온풍 모드와 옵션인 청정 기능을 추가했다. 필터를 거친 따뜻한 청정 바람으로 실내 온도를 높여준다.

고객이 LG 씽큐(LG ThinQ) 앱과 연동시킨 후 예약 설정을 활용하면 새벽이나 퇴근 후 귀가할 때에도 실내 공간을 원하는 온도로 미리 맞출 수 있다.

삼성전자도 올해 에어컨이 냉방가전이라는 틀을 깬 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체온풍' 기능을 탑재한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체온풍'을 출시했다. 사계절 내내 에어컨을 쓰는 추세를 반영해 여름철뿐 아니라 일교차가 큰 간절기에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체온풍은 사람 몸과 온도 차가 크지 않은 30∼40도의 따뜻한 바람을 내보내 온기를 더하는 기능이다. 봄·가을에 쌀쌀한 아침·저녁이나, 서늘하면서 습기가 높은 날 쾌적한 실내 온·습도 유지를 돕는다.

[서울=뉴시스] ] 2023년형 딤채 신제품 출시기념 특별 기획전. (사진=위니아 제공) 2022.09.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겨울 가전의 대표주자인 김치냉장고도 진화를 거듭하며 사계절 가전이 되고 있다.

위니아딤채는 보관이 까다로운 와인과 막걸리 등의 보관 기능을 접목했다. 와인을 화이트, 레드 등 종류별로 보관할 수 있도록 '보르도 스페셜' 룸을 탑재한 5룸 모델을 선보였다.

더 다양해진 식문화를 반영해 '과일주·과일청 숙성 모드' 기능까지 탑재했다. 술이 다 익으면 보관 모드로 자동 전환해 술이 신선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김치플러스는 뿌리채소, 곡물, 와인 등 23가지 식자재를 보관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대했다.

감자·바나나 등 무른 음식의 경우 최대 20일까지 신선하게 보관이 가능하며, 쌀이나 잡곡도 별도 보관 모드를 통해 변질 걱정 없이 저장할 수 있다.

육류는 삼성전자의 연결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활용해 도축일과 부위, 권장 보관기간까지 확인 가능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