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사랑꾼’ 이승훈 PD “박수홍 무작정 기다려 섭외”[인터뷰]
우여곡절 끝에 23일 결혼식을 올린 방송인 박수홍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TV CHOSUN ‘조선의 사랑꾼’의 이승훈 PD가 ‘2대 사랑꾼’ 박수홍의 합류과정과 출연자 섭외비법 등을 가감없이 털어놨다.
‘월요일 밤엔 사랑꾼’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결혼이라는 강렬한 경험을 날것 그대로 보여주는 리얼 다큐예능 TV CHOSUN ‘조선의 사랑꾼’이 26일(월) 오후 10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조선의 사랑꾼’은 연인이 평생을 함께하기로 마음먹은 뒤, 결혼에 골인하기까지의 ‘비밀의 구간’을 하이퍼리얼리즘 다큐처럼 보여주는 최초의 예능이다. ‘1대 사랑꾼’ 최성국과 오나미에 이어 ‘2대 사랑꾼’ 박수홍이 첫 방송부터 나설 예정이다.
‘조선의 사랑꾼’은 배우 최성국과 제작진 이승훈 PD의 개인적인 인연에서 출발해, 지난 추석 파일럿 2회 방송에 이어 정규편성을 확정했다. ‘사랑꾼즈’ 5MC 중 한 명인 박경림이 “장수 프로그램이 될 거니 걱정없다”며 자신감을 보이는 가운데, 프로그램의 시작점이었던 이승훈 PD가 ‘2대 사랑꾼’ 박수홍의 합류 과정부터 쉽지 않은 출연자 ‘섭외 비법’ 등을 공개했다.
아래는 이승훈 PD 일문일답.
Q. ‘조선의 사랑꾼’의 2대 사랑꾼 박수홍 님의 합류가 화제다. 어떻게 출연하도록 설득했나.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A. 올해 9월에 박수홍 씨를 무작정 찾아갔습니다. 그 시기엔 박수홍 씨를 만나는 일 자체가 어려웠죠. 박수홍 씨가 녹화 중인 타 방송국을 찾아갔고, 그 앞에서 녹화 끝나고 나오시길 무작정 기다리던 기억이 납니다. 어렵게 박수홍 씨를 만나서 얘기를 나누던 중, 현재의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꿋꿋하게 사랑을 키워나가는 두 분의 얘기를 듣고 그 자리에서 저 역시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당시 옆에 계시던 박수홍 씨의 매니저께서 “진흙 밭에서 천년에 한번 피어나는 연꽃 같은 사랑”이라고 설명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런 한 편의 영화와도 같은, 선배님의 사랑 이야기를 저희 프로그램에서 담고 싶습니다”라고 제안했습니다.
Q. 케미가 돋보이는 ‘사랑꾼’ MC 군단이 새롭게 꾸려졌는데. 어떤 의도로 구성된 MC들인가.
A. 누가 봐도 ‘사랑꾼’ 타이틀이 어색하지 않은 분들로 MC진을 꾸렸습니다. 박수홍, 박경림, 최성국, 오나미, 임라라 5MC를 ‘사랑꾼즈’ 라고 부르는데요. ‘사랑꾼즈’ 모두 본인들의 일상 속 모습을 ‘사랑꾼’ VCR에 담고 있습니다. 저희 MC들은 단순히 스튜디오에 나와서 타인의 이야기를 보고 거기에 리액션만 하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사랑꾼 조상님’ 박경림 씨를 제외한 네 분은 결혼을 앞둔, 또는 막 결혼을 한 신혼들이다 보니 화수분처럼 본인 얘기들이 끊이지 않는 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지난 몇 개월간 서로 합을 맞춰온 사람들처럼 촬영에는 신경을 안쓰고 계속 수다를 떨어서, 제작진이 이를 제지시켜야 하는 상황이 수시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Q. 연애에서 결혼 준비로 넘어가는 시점부터 결혼식 당일까지를 생생히 보여줄 출연자를 섭외하는 일이 가장 큰 과제인데.
A. 연애에서 결혼 준비까지의 전 과정을 처음부터 다 찍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연예인들이 보통 이 과정을 비공개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각 시기별로 다양한 출연진들을 찾아서 팔로우하고 있습니다. 어떤 분은 결혼식 1주일 전부터 찍기도 하고, 어떤 분은 3개월 전부터 찍기도 합니다. 또, 아직 상대가 없지만 결혼하고 싶은 의사를 밝히신 분이 계신다면 그 지점부터도 따라붙을 생각입니다. 저희 ‘사랑꾼’ 팀이 붙게 되면 지지부진하던 결혼 과정도 속도가 붙더라고요. 결혼에 더 빨리 골인하고 싶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언제든 연락 부탁드립니다. ‘조선의 사랑꾼’이 도와드려요!
Q. ‘조선의 사랑꾼’에서 가장 결혼 선배인 박경림, 유일한 미혼 MC인 임라라도 새롭게 투입됐는데. 섭외 과정에 뒷얘기는 없었나.
A. 박경림 씨는 기혼 선배답게, 후배 ‘사랑꾼즈’가 궁금한 걸 물어보면 바로바로 해답을 주더라고요. 또한 본인이 결혼할 시기에 이런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았겠다고 하면서 그 시절 결혼을 준비하며 느꼈던 설렘, 고민, 추억들을 얘기해주기도 합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리마인드 웨딩을 ‘조선의 사랑꾼’에서 한 번 찍고 싶다는 얘기도 했고요. 임라라 씨는 MZ세대를 대표하는 사랑꾼이죠. 저희 MC들 중에는 X세대가 두 분이나 계셔서, 요즘 친구들의 생각을 대표해 줄 출연진이 있었으면 했어요. ‘엔조이 커플’이 뭐 너무나도 유명한 사랑꾼이기도 하고요. 혹시 또 모르죠. 9년째 장기 연애 중인 임라라 씨가 저희 프로그램을 하다가 결혼 결심을 하게 될 수도···.
Q. ‘결혼의 날것’을 보여주는 다큐 예능답게, 생생한 촬영이 특징인데.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출연자와의 갈등이나 애로사항은 없었는지 궁금하다.
A. ‘사랑꾼’ 출연자가 “오늘 청첩장 만들 예정입니다” “이번 주에 상견례 할 예정입니다” 하시면 저희는 그걸 찍으러 갑니다. 또 “오늘 고백하러 가려고요” 하시면 저희는 그걸 찍으러 갑니다. 이렇게 결혼을 준비하시는 분들을 있는 그대로, 그 과정을 다 찍으려고 하기 때문에 언제 어떤 촬영이 진행될지 제작진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촬영 분량이 상당해서 편집에 애를 먹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젠 PD나 작가들이 거의 웨딩플래너 수준이에요. 출연자의 모든 진행과정을 파악하고 있고 그 다음 진행과정에 대해 안내를 해주기도 해요. 애로사항이라면 저희 팀엔 결혼한 사람이 저 빼곤 거의 없는데, 출연자들이 다들 ‘사랑꾼’들이라, 매일 사랑꾼들의 알콩달콩한 모습을 지켜보는 게 힘들다고 합니다. 한 후배 PD는 아직 결혼도 안 했고 여자 친구도 없는데 결혼식 촬영은 물론 신혼여행까지 따라가다 보니 가끔 ‘현타’가 온다고 고백했습니다.
Q. 파일럿 방송 이후 반응이 폭발적이었는데, 어떤 평가를 들었을 때 가장 뿌듯했나.
추석 연휴 파일럿 방송이 나간 바로 다음 날, 위에서 바로 정규편성을 준비하라고 해서 뿌듯했습니다. 저희 채널의 주 시청층보다 어린 연령층에게서 반응이 온 것도 뿌듯했고요. 시청자들도 앞으로의 방송을 보시면서 ‘나도 저런 사랑 한번 하고 싶다’, ‘이래서 제목이 조선의 사랑꾼이구나’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좋겠네요.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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