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사랑꾼' PD "박수홍 부부 꿋꿋한 러브스토리에 눈물" [N일문일답]

김민지 기자 2022. 12. 2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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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밤엔 사랑꾼'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결혼이라는 강렬한 경험을 날것 그대로 보여주는 순도 100% 리얼 다큐예능 TV조선(TV CHOSUN) '조선의 사랑꾼'이 26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조선의 사랑꾼'은 연인이 평생을 함께하기로 마음먹은 뒤, 결혼에 골인하기까지의 '비밀의 구간'을 하이퍼리얼리즘 다큐처럼 보여주는 최초의 예능이다.

한편 '조선의 사랑꾼'은 26일 오후 10시 처음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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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PD/TV조선 제공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월요일 밤엔 사랑꾼'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결혼이라는 강렬한 경험을 날것 그대로 보여주는 순도 100% 리얼 다큐예능 TV조선(TV CHOSUN) '조선의 사랑꾼'이 26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조선의 사랑꾼'은 연인이 평생을 함께하기로 마음먹은 뒤, 결혼에 골인하기까지의 '비밀의 구간'을 하이퍼리얼리즘 다큐처럼 보여주는 최초의 예능이다. '1대 사랑꾼' 최성국과 오나미에 이어 '2대 사랑꾼' 박수홍이 첫 방송부터 나선다.

이 프로그램은 배우 최성국과 제작진인 이승훈 PD의 개인적인 인연에서 출발해, 지난 추석 파일럿 2회 방송에 이어 정규편성까지 결정지으며 성장했다. '사랑꾼즈' 5MC 중 한 명인 박경림이 "장수 프로그램이 될 거니 걱정없다"며 자신감을 보이는 가운데, 이 모든 것의 시작점이었던 이승훈 PD가 '2대 사랑꾼' 박수홍의 합류 과정부터 쉽지 않은 출연자 '섭외 비법'까지 가감없이 털어놓았다.

다음은 이승훈 PD 일문일답.

-'조선의 사랑꾼'의 2대 사랑꾼 박수홍 님의 합류가 화제다. 어떻게 출연하도록 설득하셨는지,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올해 9월에 박수홍을 무작정 찾아갔다. 그 시기엔 박수홍을 만나는 일 자체가 어려웠죠. 박수홍이 녹화 중인 타 방송국을 찾아갔고, 그 앞에서 녹화 끝나고 나오시길 무작정 기다리던 기억이 난다. 어렵게 만나서 얘기를 나누던 중, 현재의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꿋꿋하게 사랑을 키워나가는 두 분의 얘기를 듣고 그 자리에서 나 역시 눈물을 흘렸다. 그 당시 옆에 있던 박수홍의 매니저가 "진흙 밭에서 천년에 한번 피어나는 연꽃 같은 사랑"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내가 "이런 한 편의 영화와도 같은, 선배님의 사랑 이야기를 저희 프로그램에서 담고 싶다"라고 제안했다.

-케미가 돋보이는 '사랑꾼' MC 군단이 새롭게 꾸려졌는데 어떤 의도로 구성된 MC들인지, 실제 녹화해보니 원하던 진행이 이뤄졌는지 궁금하다.

▶누가 봐도 '사랑꾼' 타이틀이 어색하지 않은 분들로 MC진을 꾸렸다. 우리는 박수홍-박경림-최성국-오나미-임라라 5MC를 '사랑꾼즈' 라고 부르는데, 모두 본인들의 일상 속 모습을 '사랑꾼' VCR에 담고 있다. 그렇기에 MC들은 단순히 스튜디오에 나와서 타인의 이야기를 보고 거기에 리액션만 하지는 않는다. 게다가 '사랑꾼 조상님' 박경림을 제외한 네 분은 결혼을 앞둔, 또는 막 결혼을 한 신혼들이다 보니 한 번 어떤 얘기가 나오면 화수분처럼 본인 얘기들이 끊이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마치 지난 몇 개월간 서로 합을 맞춰온 사람들처럼 촬영은 신경 안 쓰시고 계속 수다를 떨어서, 제작진이 이를 제지시켜야 하는 상황이 수시로 발생한다.

-연애에서 결혼 준비로 넘어가는 시점~결혼식 당일까지를 생생히 보여줄 출연자를 섭외하는 일이 가장 큰 과제 같다. 이 힘든 미션을 어떻게 수행해 나가고 있는지.

▶연애에서 결혼 준비까지의 전 과정을 처음부터 다 찍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연예인들이 보통 이 과정을 비공개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우리는 각 시기별로 다양한 출연진들을 찾아서 팔로우하고 있다. 어떤 분은 결혼식 1주일 전부터 찍기도 하고, 어떤 분은 3개월 전부터 찍기도 한다. 또, 아직 상대가 없지만 결혼하고 싶은 의사를 밝히신 분이 계신다면 그 지점부터도 따라붙을 생각이다. 파일럿 방송 때 보셔서 아시겠지만, '사랑꾼' 팀이 붙게 되면 지지부진하던 결혼 과정도 속도가 붙더라. 결혼에 더 빨리 골인하고 싶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언제든 연락 부탁드린다. '조선의 사랑꾼'이 도와드린다.

-'조선의 사랑꾼’에서 가장 결혼 선배인 박경림 님, 유일한 미혼 MC인 임라라 님도 새롭게 투입됐는데, 섭외 과정에 뒷얘기는 없었는지, 어떤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박경림은 기혼 선배답게, 결혼에 대한 모든 과정을 다 겪으신 분이라 그런지 후배 '사랑꾼즈'가 궁금한 걸 물어보면 바로바로 해답을 주시더라. 또한 본인이 결혼할 시기에 이런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았겠다고 하시면서 그 시절 결혼을 준비하며 느꼈던 설렘, 고민, 추억들을 얘기해주시기도 한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리마인드 웨딩을 '조선의 사랑꾼'에서 한 번 찍고 싶다는 얘기도 하셨다. 임라라는 MZ세대를 대표하는 사랑꾼이다. 저희 MC들 중에는 X세대가 두 분이나 계셔서, 요즘 친구들의 생각을 대표해 줄 출연진이 있었으면 했다. '엔조이 커플'은 뭐 너무나도 유명한 사랑꾼이기도 하고. 혹시 또 모른다. 9년째 장기 연애 중인 임라라가 우리 프로그램을 하다가 결혼 결심을 하시게 될 수도 있으니.

-'결혼의 날것'을 보여주는 다큐 예능답게, 생생한 촬영이 특징이다. 이와 같은 장면들을 잡아내는 데 혹시 모를 출연자와의 갈등이나 애로사항은 없었는지.

▶'사랑꾼' 출연자가 "오늘 청첩장 만들 예정"이라고 하시면 그걸 찍으러 간다. 또 "이번 주에 상견례 할 예정", "오늘 고백하러 가려고 한다"라고 하시면 우리는 그걸 찍으러 간다. 이렇게 결혼을 준비하시는 분들을 있는 그대로, 그 과정을 다 찍으려고 하기 때문에 언제 어떤 촬영이 진행될지 제작진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촬영 분량이 상당해서 편집에 애를 먹기도 한다. 그리고 이젠 PD들이나 작가들이 거의 웨딩플래너 수준이다. 출연자의 모든 진행 과정을 파악하고 있고 그 다음 과정에 대해 안내를 해주기도 한다. 애로사항이라면 우리 팀엔 결혼한 사람이 나 빼곤 거의 없는데, 출연자들이 다들 '사랑꾼'들이라 매일 알콩달콩한 모습을 지켜보는 게 힘들다고 한다. 한 후배 PD는 아직 결혼도 안 했고 여자 친구도 없는데 결혼식 촬영은 물론 신혼여행까지 따라가다 보니 가끔 '현타'가 온다고 고백했다.

-파일럿 방송 이후 반응이 폭발적이었는데요. 어떤 평가를 들었을 때 뿌듯하셨는지, 시청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이끌어내고 싶으신지 말씀 부탁드린다.

▶추석 연휴 파일럿 방송이 나간 바로 다음 날, 위에서 바로 정규편성을 준비하라고 해서 뿌듯했다. 우리 채널의 주 시청층보다 어린 연령층에게서 반응이 온 것도 뿌듯했고. 시청자들도 앞으로의 방송을 보시면서 '나도 저런 사랑 한번 하고 싶다', ';이래서 제목이 조선의 사랑꾼이구나'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좋겠다.

한편 '조선의 사랑꾼'은 26일 오후 10시 처음 방송 예정이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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