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영하 59도 살인추위…150만가구 정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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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미국에 살인적인 한파와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다.
각지 공항에서 항공기 4000여편이 취소되고 150만가구에 정전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CNN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북극의 찬 기류와 습한 공기가 만나 형성된 강력한 겨울 폭풍이 미국 전역을 휩쓸고 있다.
항공기와 기차 등 교통편의 연착과 취소도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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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미국에 살인적인 한파와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다. 각지 공항에서 항공기 4000여편이 취소되고 150만가구에 정전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CNN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북극의 찬 기류와 습한 공기가 만나 형성된 강력한 겨울 폭풍이 미국 전역을 휩쓸고 있다.
일리노이주 시카고 등 중서부 기온은 영하 20~30도까지 떨어졌다. 캐나다 국경 근처 몬타나주의 한 마을에선 기온이 영하 39도까지 내렸다. 일부 지역에선 체감온도는 영하 59도까지 곤두박질쳤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중서부와 남부지역은 기록상 가장 추운 크리스마스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주말 내내 뉴욕주 등 동부에서도 강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23일에만 추위로 인해 노숙자 1명을 포함해 4명이 사망했다. 크리스마스 연휴로 수많은 미국인들은 이동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현지 당국은 안전을 위해 외출을 삼가고 집에 머물 것을 권하고 있다. 캐시 호컬 뉴욕주 주지사는 23일 "가족이 모이는 중요한 시기이지만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이동을 삼가길 권한다"도 밝혔다.
항공기와 기차 등 교통편의 연착과 취소도 잇따르고 있다. 미국 항공정보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23일 정오 기준 약 4000편이 결항됐고 24일에도 200편 이상 결항이 예정됐다. 미국 항공사들은 항공편 변경에 드는 수수료를 면제하는 조치에 나섰다.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20개 이상 노선의 열차 운행도 중단됐다.
노스캐롤라이나주와 텍사스주, 뉴욕주 등에선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 에너지 수요 증가와 겨울 폭풍에 따른 송전선 손상으로 23일 전국에서 150만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피해 주민들은 추위를 견디기 위해서 도서관 등 공공시설로 모여들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날씨는 어린 시절의 눈 오는 날이 아니다. 심각하게 받아들여 달라"면서 "외출을 자제하고 연휴 여행 계획을 재고해달라"고 강조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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