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오은영 비판한 전여옥…"이 분이 의사 맞나"

김민정 2022. 12. 2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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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방송 떠나 병원으로 돌아가라"
오은영 "의도와 다르게 전달"
아동 성추행 논란..경찰, 입건 전 조사 단계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아동 성추행 논란으로 뭇매를 맞고 있는 오은영 박사를 또다시 비판하면서 “이 분이 의사 맞나 싶었다”고 했다.

전 전 의원은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동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오 박사의 발언을 하나하나 짚으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방송 갈무리)
먼저 전 전 의원은 “(오 박사는) MBC에 악마의 편집을 당했다고 했지만, 방송은 하차하지 않고 MBC와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2.5시간 녹화를 80분으로 줄인 게 문제라고 했는데 그럼 보통 때는 그렇게 안 하느냐”면서 “계부가 가엾다고 한 것은 그의 가족사를 듣는 부분에서 한 것이라고도 했다. 어린것에 그 더러운 짓을 할 때 계부의 표정을 보고도 소아정신과 의사가 이런 말을 하나”라고 비판했다.

또한 전 전 의원은 “촉각에 예민한 아이는 그 7살 딸을 말한 게 아니라고 했다. 그럼 누굴 가리킨 거냐”라며 “방송 덕에 아이가 많이 좋아졌고, 앞으로 계속 관심을 갖겠다고 했다. 어떻게 알고, 이미 녹화는 여름에 했는데 그동안 뭘 했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전 전 의원은 “자기변명과 MBC에 대한 아슬아슬한 원망과 감싸기 정말 실망스럽다”며 “소아정신과 의사라면 그 전문성, 사회적 인정, 명성 등에 걸맞은 책임도 져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더 놀라운 건 MBC 입장문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이다. 피해 아동에 대한 사죄는커녕 사과도 없다”며 “의사로서 ‘아동 성추행 의무신고를 왜 하지 않았는가’에 대한 답도 없다”고 했다.

끝으로 전 전 의원은 “번갯불 녹화도 아니고 5시간 녹화를 했다면 ‘이건 절대 방송불가’라고 말했어야 아동정신과 전문의다. 그리고 경찰에 고발했어야 한다. 우리나라 법에 명시된 의사의 ‘책무’이기 때문”이라며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단 하나. ‘어린아이는 어른이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 전 의원은 지난 21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오 박사의 방송 은퇴를 주장했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방송 갈무리)
전 전 의원은 “요즘 채널마다 나오는 오은영 선생님도 실망스럽기 그지없었다”며 “(사연 속) 재혼가정의 엄마는 이미 ‘아동학대’로 남편을 고발한 전력이 있다. 그런데 전문가인 오은영 선생님은 ‘아빠가 외로워서’란 말까지 했다. 진짜 소아정신과 의사라면 녹화를 중단하고 그 양부를 형사고발해야 옳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불쌍한 어린아이의 처지에 왜 뜨겁게 분노하지 않고 ‘아동성애자’에 대해 확실하게 단죄하지 않느냐. 완벽한 범죄 아니냐”며 “모든 방송을 떠나 병원진료실로 돌아가라. 쇼닥터가 아니라 진정한 의사로 말이다”라고 했다.

지난 19일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육아 문제로 갈등을 겪는 재혼가정으이 사연이 그러지며 의붓딸을 대하는 새아빠의 신체 접촉 장면이 논란을 샀다.

시청자들이 지적한 부분은 새아빠가 의붓딸의 거부 의사에도 ‘가짜 주사 놀이’라며 엉덩이를 손으로 찌르는 등 과도한 신체 접촉 장면이었다. 이에 시청자들은 자극적 소재를 여과 없이 내보낸 MBC를 비롯해 오은영이 의사로서 신고 의무자임에도 아동 성추행을 방관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결국 제작진은 지난 21일 “부부의 문제점 분석에만 집중한 나머지, 시청자분들이 우려할 수 있는 장면이 방영되는 것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며 “방송 후 이어진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을 접하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사과했다. 해당 장면 역시 현재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삭제된 상태다.

그럼에도 제작진과 오은영에 대한 비난은 계속됐고, 미국 일정을 소화하던 중 해당 논란을 접한 오은영은 23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심경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전북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해당 사연 속 남성에 대한 신고를 접수하고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김민정 (a2030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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