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의 산 증인을 만나다…앙드레 브라질리에 회고전
[앵커]
피카소, 샤갈 등 프랑스 거장들과 예술적 교류를 한 현대미술의 산증인 앙드레 브라질리에의 개인전이 열렸습니다.
93세로 여전히 그림을 그리는 세계적 원로 작가의 예술 세계를 박효정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머리를 맞댄 채 탱고를 추는 남녀.
무대 뒤에는 피아노와 콘트라베이스 등이 진한 탱고 선율을 만들어 내는 듯 합니다.
말을 타고 묘기를 부리는 서커스 단원들, 무대에 오르기 직전 긴장한 이들의 모습까지.
프랑스 미술 황금기 거장을 이어받은 마지막 화가, 앙드레 브라질리에의 대규모 개인전이 열렸습니다.
올해 나이 93세로 여전히 그림을 그리는 작가는 마티스와 고갱 등 고전 화가들의 영향을 받았고 피카소, 샤갈 등과 교류했습니다.
단순하게 묘사한 대상, 순수한 자연, 독특한 색채가 어우러져 보는 사람을 편안하게 만드는 게 작가의 특징입니다.
<원천보 / 빅피쉬씨앤엠 대표이사> "미술이 세상을 위로할 수 있다는 미술의 감각적 즐거움, 그리고 미술을 통해 사람들이 예술을 사랑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데 집중하면서 그림을 그린 화가입니다."
이번 전시에는 초창기부터 최근작까지 70년 화가 인생을 망라한 120여 점을 선보입니다.
미술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음악, 자연 속에서 뛰노는 말의 모습, 영원한 뮤즈인 부인까지.
작가는 세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구축했습니다.
전시장엔 클래식이 흐르고, 바닥엔 나무 조각을 뿌려 진한 흙냄새가 나도록 해 오감으로 전시를 즐기도록 했습니다.
현대미술의 산증인이자, 마지막 거장을 만나볼 소중한 기회가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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