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플레 둔화 지표 잇따라…바이든 "경제 회복 신호"

이경희 2022. 12. 2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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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세를 보이는 가운데 연준이 물가 척도로 삼는 지표도 1년 만에 최소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연준이 우려하는 서비스 물가는 큰 폭의 상승세가 지속돼, 경계를 늦추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뚜렷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음이 여러 지표를 통해 확인되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가장 정확한 물가 척도로 여기는 개인 소비지출가격지수도 1년 전 대비 5.5% 오르며 13개월 만에 최소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5%대로 내려온 것입니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지출가격지수도 작년보다 4.7% 올라 지난해 10월 이후 상승폭이 가장 작았습니다.

소비자물가에 이어 연준의 핵심 물가지표도 둔화세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이 최악은 넘겼다는 이른바 정점론에 한층 힘이 실릴 전망입니다.

다만 에너지 등 상품 물가가 진정 기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서비스 물가 상승세는 여전히 진행형이어서 연준이 경계를 늦추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달 중순 기자회견에서 내년까지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못박으며 서비스 물가에 대한 강한 우려를 제기한 바 있습니다.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지난 14일)>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에 걸쳐 가격 압박이 여전히 뚜렷합니다. 우리는 공급과 소비가 일치하도록 수요를 완화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연준의 예상대로 소비 감소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11월 개인 소비지출 증가폭도 전달보다 크게 줄어 소비자들이 지갑을 여는 횟수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고용시장 강세 속에 소득은 높아지고 인플레이션은 내려가고 있다"며 저소득층을 끌어올리고 중산층은 키우는 경제를 만드는데 진전을 보고 있다고 자평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언론 기고문을 통해서도 중산층 경제 재건이라는 자신의 대선 공약이 실현되고 있음을 강조해 재선 출마 선언을 앞두고 군불 때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미국_물가 #미국_기준금리 #바이든 #인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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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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