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작전 방불케한 `젤렌스키 방미`…젤렌스키 태운 美 군용기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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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방미가 일명 '007 작전'처럼 극비리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미는 폴라드 남동부 제슈프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태우는 임무를 맡았던 미 군용기 조종사들조차 알지 못했다.
WP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미가 철통보안 속에 이뤄진 것은 매일같이 목숨의 위협을 받는 전시 지도자의 출국은 매우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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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방미가 일명 '007 작전'처럼 극비리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미는 폴라드 남동부 제슈프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태우는 임무를 맡았던 미 군용기 조종사들조차 알지 못했다.
주우크라이나 미국 대사와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를 태울 예정이라고 들은 이들은 당시 군용기로 다가온 차량에서 내리는 사람의 얼굴을 확인하고서야 젤렌스키 대통령임을 알아챘다고 한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는 감청 우려 때문에 브리짓 브링크 주우크라이나 미 대사를 비롯한 키이우 현지 실무자들은 통신을 이용하지 않고 대부분의 논의를 대면 접촉으로 진행했다고 전해졌다.
미국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을 비롯해 의회 주요인사에게도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에 도착하기 불과 사흘 전에야 이 소식을 공유받았다.
펠로시 의장은 미 의회에도 이를 함구했고. 미 상하원 의원 대다수가 젤렌스키 대통령이 20일 미국을 방문해 21일 백악관 정상회담에 이어 미 의회 합동연설을 한다는 소식을 뒤늦게 접했다고 WP는 보도했다.
일부 의원은 성탄절 연휴를 앞두고 휴가를 떠났다가 급히 워싱턴DC에 복귀하기도 했다.
WP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미가 철통보안 속에 이뤄진 것은 매일같이 목숨의 위협을 받는 전시 지도자의 출국은 매우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위협 속에서도 젤렌스키 대통령은 개전 후 첫 외국 방문으로 미국을 찾겠다는 의향을 몇 개월 전부터 밝혀왔고, 안보상황으로 인해 지난달 말에야 방미 논의가 시작됐다. 지난 11일 젤렌스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통화를 계기로 방미 계획이 급물살을 탔다.
바이든 대통령은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대공 미사일을 처음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미 의회에 370억 달러(약 47조5000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원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백악관 당국자는 특히 패트리엇 미사일 지원 관련 소식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가능한 한 빨리 미국을 찾아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 미 국민에 감사를 표하고 우크라이나 지원 여론을 확대하려는 마음을 먹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지난 14일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공식 초청을 보냈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틀 뒤인 16일 이를 수락했다. 방미 계획이 최종 확정된 것은 18일이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출발하기 수 시간 전 미국 군소 매체 펀치볼뉴스가 의회 소식통을 인용해 방미 사실을 보도하면서 보안에 구멍이 뚫리는 위기도 있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열차로 폴란드 국경까지 이동해 미국 측이 준비한 차량과 군용기로 옮겨탔고, 워싱턴DC에 도착할 때까지 공중조기경보기(AWACS)와 전투기 등을 동원한 삼엄한 경호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확고한 지지를 약속받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22일 동유럽을 거쳐 귀국하면서 "(워싱턴에서) 정말로 도움이 될 좋은 결과를 거뒀다"고 말했다고 WP는 전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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