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벽 강제추행 혐의 기소유예...“女 만취해 들이대” vs “거짓말”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skyb1842@mkinternet.com) 2022. 12. 2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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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벽 사진|스타투데이DB
방송인 이상벽(75)이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것에 대해 “피해 여성이 만취해 먼저 들이댔다”고 주장한 가운데, 피해자 측은 “거짓말”이라며 반박했다.

SBS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대전지방검찰청 서산지청은 강제추행 혐의로 송치된 이상벽 사건을 기소유예 처분했다.

이상벽은 지난 8월 29일 한 음식점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다가 40대 여성의 옷 안으로 신체를 여러 차례 만지는 등 강제추행한 혐의로 9월 피소됐다. 검찰은 “죄질이 가볍지 않으나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잘못을 뉘우치고 피해자와 합의했다”며 기소하지 않았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이상벽은 한 매체에 “이것도 하나의 유명세라면 유명세인 거다. 나잇살이나 먹은 사람이 뭘 어떻게 했겠나”라며 강제추행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결혼식 주례를 봐주기로 한 지인과 점심을 먹는 자리에 여성 직원이라며 누가 들어왔다. 한낮에 맥주 두어 잔을 마셨다. 근데 이 여성이 어디서 술을 먹고 왔는지 만취가 됐더라. 그러고선 계속 러브샷을 하자는 등 계속 ‘들이대는’ 거다. 그런 계통에, 돌아다니며 상습적으로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이다). 이름이 알려진 사람이니, 말하자면 (내가) 표적이 된 거다”고 해명했다.

이상벽은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전화 인터뷰에서도 “유감스럽다. 이미 법적으로 마무리된 사안”이라며 “대낮에 밥 먹으러 가서 공개된 자리에서 추행했다는 게 말이 안 되지 않나. 강제추행을 한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피해 여성 A씨 측은 SBS에 “이상벽 씨의 인터뷰는 거짓말”이라며 “그날 A씨는 만취는커녕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로 그 식당에 갔다. 바로 이상벽 씨의 옆에 앉을 상황도 아니었는데, 옆자리 일행이 밖으로 나가자 다시 세팅해서 옆자리에 앉았다. 스킨십을 먼저 할 이유도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A씨가 이상벽 씨에게 사과했다고 한 말도 황당하다. 피해자이고 증거까지 있는데 왜 사과를 하겠나. 문자메시지로 그분 지인분이 ‘미안하다’고 한 적은 있다. 반면 이상벽 씨는 사과를 한 적도 없다”며 “제발 거짓말을 그만하고 지금이라도 반성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상벽은 기자 출신 방송인으로 KBS ‘TV는 사랑을 싣고’ ‘아침마당’ 등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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