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지하철요금 인상 시사…8년만에 오를까
[앵커]
서울의 지하철 요금은 지난 2015년 인상된 이후 7년째 동결된 상태입니다.
그 사이 서울교통공사의 적자는 쌓여가고 있는데, 오세훈 시장이 지하철 요금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보도에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요금 인상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지하철 요금 인상에 부정적이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밝힌 입장입니다.
서민경제가 어렵다며 요금 인상에 반대했던 오 시장은 왜 갑자기 입장을 바꾼 걸까.
서울교통공사의 손실은 매년 늘어 2020년 1조 원을 넘어섰고, 무임수송에 따른 손실은 매년 수천억원에 달합니다.
그러나 지하철 요금은 2015년 1,250원으로 올린 뒤 7년째 유지되고 있어 경영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재정난으로 인해 사측은 인력감축을 예고했고, 노조는 지난달 파업을 벌이며 오 시장을 맹비난했습니다.
파업은 잘 마무리됐지만, 손실이 쌓일수록 노사 갈등은 반복되고 오 시장에게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
결국 오세훈 시장은 "올해도 중앙정부 차원에서 도움이 없으면 자구책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하철 적자의 원인이 중앙정부에 있다며 요금 인상을 강하게 시사한 건데, 인플레이션 등 경제난 속에서 실제 추진에 나설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서울시는 지난 몇 년간 요금 인상을 수차례 추진했지만 공청회조차 열지 못한 채 무산될 만큼 반발이 거셌습니다.
다만 정부 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지하철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지하철 요금 #오세훈 #서울교통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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